리필 달아주신분께 감사드리며...ㅎㅎ

아직은 좀 추운 3월쯤이었네요.
계획도 없이 갑자기 부산행 기차를 탔네요...귀에 이어폰하나 꽂구서..
비는 부슬~부슬~
부산에도 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누굴 불러서 놀아야 겠다..
뭐 그래서 간 건 아니었구요..그냥 갑자기..기차가 타고 싶어서요.

겨우내 삭막하던 산과 들이 나뭇잎이 피기 시작하는데..
내 마음에도 잎이 피는지..괜히 떠나고 싶어서..-일명 봄바람이라고도 하져 ^^;

그렇게 도착한 곳이 해운대였슴다.
비도 조금씩...한방울 두방울씩...비 온다고 말하기도 뭐한.
암튼 날씨도 청승~
그 바닷가에 앉아서 혼자 음악 흥얼 거리는 나도 누가 봤음 청승이라고 했겠죠?

새우깡 하나에 목숨 걸고 날아댕기는 갈매기떼와
갈매기인척 하고 섞여 다니는 비둘기도 인상에 남았구요...^^
손에 잡힐듯 낮께 깔려 있는 구름도 저한텐 너무 이뻐 보였구요.

해운대에 해양 수족관이 좀 작긴 하지만 가시는 길엔 한번 들려 보시구요.
서울에 있는 아쿠아리움이랑 비교같은건 절대로 하지 마시고.아셨죠?
나와서 커피한잔 딱~ 하시고
조선비치호텔이 보이는곳으로 가시면 산책로가 있네요.
할매들이 "이 떡 한개 무~ 봐라 억수로 맛있다~"라고 해도 절대 먹지 마시구요.
왜냐구요? 비싸거든요.한개 맛보라고 주는거 절대 아님다.
맛뵈기처럼 주고선 돈받습니다.
괜히 기분좋게 얻어 먹고 돈내라는 소리에 놀라지 마시구요.ㅋㅋ
하늘이 맑으면 수평선도 보였겠지만..
나름대로 아~주 괜찮았던 당일치기 부산이었슴니다.

가끔씩...
이렇게 떠나면요..의외로 스트레스 화~ㄱ 풀려요.
여행은 돈있고 여유 있는 사람들만 가는게 아니랍니다.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가까운데라도 내가 가서 좋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아직 꽃놀이 야유회 함 못가고 일에 찌들려 사시는분들.
이번주엔 한번 나가보시는게 어때요?
갔다와서 밀려오는 피곤함도 너무 좋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