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보자면..

난..

눈이 약간 쳐져서 가끔 영심이 같다고 듣는..나

그 눈이 웃을땐 안보여서 한때 별명이 "눈떠"였던 나

얌전해 보이는데 노래방가서 목청껏 소리치는 나

책, 영화, 노래...동물 보고 눈물 한없이 흘리는 나

바쁜거 하나도 없으면서 맨날 바쁜척 하는 나

고기는 엄청나게 좋아하는 나,,(4인분 기록 깨고프다..)

아침잠이 무지 없는 나

연예인들 따라쟁이 나

손이, 발이...큰,,그래서 여자로서 창피한 나

몇달전부터 석류 먹고 여성스러워졌다 꿋꿋하게 믿는 나..

집에서 아직도 맥여줘!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철없는 나

출근 준비하면서 바른 립글로즈,,내가 다 먹는 나

치마 입으면 모델된듯 11자로 걷는 나

왼쪽엄지가 (우리 작은언니의 말을 인용하자면) 장애인 손가락 인 나..뭉뚝!

연필 잡는 솜씨 진짜 이상하지만 글씨하난 죽이게 잘쓰는 나

영타는..독수리,,한타는 진짜 빠른 나

춤치인데도 불구하고 노래 들으면서 혼자 리듬 타는 나

결혼하면 아들은 꼭 낳아야 한다는..남편이 하늘이라는..굉장히 보수적인 나

가끔 엉뚱하고 대담하고..엄청 소심한 나

건강한거 같은데 종합병원인 나

군대를 무지 좋아하는 나..

가보지 못한 군대인데..전우애를 느끼는 나..

친구들과 피자집 가면 항상 두판은 기본으로 시켜야 하는 나

친구가 해달라면 내가 도둑질(!?)을 해서라도 주는 나..

한사람에게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

지금도 그러는 나..

지금도 몇시간째 기다리고 있는 나..

나중에 결혼하면 제주도 가서 살고싶은 나

일주일 동안의 일..회개하지 않고..

성모마리아 상 앞에서 화 내는 나 (왜 저의 소원을 안들어주셨나요!.....ㅠ.ㅠ)

미니스커트 입고 나갔다가 10분만에 갈아입는 나

아..지금 무지 배고픈 나..

김밥 한줄로 떼운 나..

이마트 가서 장보는걸 무지 좋아하는 나

차를, 동물을,,,십자수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나...

직장다니면서 공부 하고 있는 나..

(한자 , 일본어..그리고 공인중개사..)

오래매달리기는 항상 1등였던 나..

한강 고수부지 가서 돗자리 위에서 바람쏘이며 맥주와 오징어를 좋아하는 나,,

무척이나 어른스러운척 하는 나

사람들을 좋아하는 나.

노래가사듣고 혼자 느끼는 나.

못하는 수학..컨닝페이퍼 만들다가 밤 꼴딱 새본 나

전지현, 송혜교 사진 보고 " 내사진또걸어놨네~"..

엄청나게 능청스러워지고..푼수 떠는 나

그냥 생각나는데로..

두서없이..국어실력 빵점인 나..

그러면서 글 쓰는거 무지 좋아하는 나..

이런 저랍니다..

그냥 함께 얘기나눌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그런 저랍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