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밀가루를 안 먹다 보니
당연히 과자류를 먹는 것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과자가 먹고 싶은 건
아이들뿐만이 아니에요.

그래! 감자를 튀기지 말고
구워서 감자칩을 만들어 먹음 되겠다~

고구마칩도 같이~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게 생겼어요.

전자레인지, 오븐, 식품 건조기
어디에서 감자칩 만들기를
해야 맛있을까?

또 궁금한 점은
삶아서 굽는 게 맛있을까
그냥 생채로 굽는 게 맛있을까?

또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은
감자깍기로 얇게 저미듯
 0.5mm 도 안 되게
슬라이스해야 맛있을까?
그것보다는 두껍게
슬라이스 커터를 이용해 1~2mm
되는 게 맛있을까?

결국
모두 다 실험해 보기로
이거 무한도전도 끝난 마당에
갑자기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 같은

하지만
한 가지 방법으로 했다가
모두 다 망하면~?
누가 먹어야 하는 고 하니
그건 바로 나야 나... 나야 나.....>.,<


일단 감자깍기로 얇게 저미는데

우리 집 감자 깎기는 너무 안 좋아
(늘 안 좋았어요... 사용하다 보면
다들 돌아가고 빠지고 ...)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감자와 고구마
얇게 슬라이스 쳐 주고요.

다음은 슬라이스 커터로 1mm 정도로
슬라이스해 주었어요.

그중 반은 살짝 데쳐주고요.

감자칩 만들기/고구마칩 만들기
재료 준비 완료

·생 감자 고구마를
감자 깎기로 아주 얇게 저민 것

·생 감자 고구마를
슬라이스 커터로 1mm 정도로 저민 것

·살짝 데친 감자 고구마를
슬라이스 커터로 1mm 정도로 저민 것

이렇게 세 가지로 준비된
감자, 고구마 군은
다시 전자레인지, 오븐, 식품 건조대로 나눠
칩으로 완성될 예정

총 9가지 실험 군

오븐은 예열없이 200도에 15분 이상
앞에서 지켜보면서 노릇 해질 때
꺼내야 하고요.

전자레인지도 2~4분 앞에서 지켜보고
뒤집어주고 다시 2~4분 돌려야 했어요.

식품 건조기에서는 75도에서 4시간 했다가
2시간 더 건조해주고요.

식품 건조기나 오븐에서 구울 땐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전자레인지에 구울 땐
이렇게 접시에 붙는 단점도 있었고
뒤집어 줘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있었어요.

그리고 살짝 아차 싶으면
순식간에 타버리기까지......

건조기는 탈 염려는 없고
한꺼번에 여러 개를 굽는...
아니 말릴 수 있지만
시간은 많이 걸리죠.

총 9가지 종류가 완성되었고요.
감자와 고구마도  나눈다면 18가지 >.,<

만든 방법은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 놓았어요.

저를 비롯하여
신랑과 두 남매에게
맛 평가를 받기로

별양은 뭐 굳이
맛을 평가할 필요가 있냐며
다 맛있을 것 같다고 했지만
막상 맛을 보기 시작하더니.....

고구마를 안 먹는 별군은
감자만 맛을 보면서도
사뭇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별표로 하나하나 체크하고요.

별점 5개에서 0개까지

표시를 안 한 곳이 있어
안 했다고 하니
별...0개이기 때문이었다는

별표 외에 맛에 대한 느낌도
적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생 오븐 감자칼
(생감자 고구마, 감자 깎기로 얇게 깎아
오븐에 구움)

생이었을 때 맛이 남
맛이 이상하고 ...

·건조기에서는
반죽 맛
맛이 이상하고 질기다.

·전자레인지(감자기로 깎은 것)
부드러운데 약간 텁텁
약간 맛있다.

슬라이스 커터로 자른 생 감자, 고구마
슬라이스 커터로 잘라
살짝 데친 감자 고구마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만드는 방법이었어요.

여기선 긍정적 평가들이 가득

바삭하기도 하고 달콤
과자 같음 good
맛있다.
고구마 중에 이게 젤 꿀맛
빼박 포카칩......

식품 건조기에 돌린 칩들은
과자로 먹을 맛이 아니었으나
말린 감자와 고구마칩은
요리 마지막에 넣어 익혀 먹으니
것도 쓰임새 있더라구요.

특히 닭갈비에 고구마 칩
모양으로 말린 것을 넣어
고구마에 닭갈비를 싸서 먹는 맛도 
별미였답니다.

결론은 전자레인지

기름도 소금도 안 들어간
감자칩과 고구마칩
건강한 간식은 맞는데
맛도 좋은데

아무리 대형 접시에 놓고 해도
한 번에 12개 정도 밖에 만들 수 없으니
전자레인지에 몇 개씩 돌려 만들기는
좀 번거로운 면이~ 있네요.

2~4분에 한 번 뒤집어 돌려 놓기도 해야
했고요.


아 밀가루 없이 사는 세상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