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

감독 - 김성훈

출연 -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드라마 / 126분 / 12세 이상 관람가

재난 영화 터널은 35일간의 개인 생존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 사회적 문제와 세태를 풍자한 이야기로 붕괴된 터널안에 갇힌 정우라는 인물을 통해 안전불감증, 생명보다 이익을 중요시하는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인간의 양면성을 그리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 터널이 무너졌다.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 정수(하정우)가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구조대는 오늘도 터널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린다. 사고 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한편,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남편에게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결국 인근 제2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고,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한다.

▽ 인물

정수(하정우)

평범한 가장 '정수' 퇴근길에 붕괴된 터널안에 갇히고 그가 가진 것은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폰과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다.

유쾌하고 긍정마인드를 지닌 정수가 구조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극한 상황에도 차분하게 처한 환경을 즐기려 애쓴다.

하지만 구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실의에 빠진 최악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은 35일간 펼친 정수의 사투는 배우 하정우의 실감나는 내면연기로 그와 함께 터널안에 갇힌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다.

세현(배두나)

재난을 당한 가족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 준 정수의 아내 '세현'

그녀를 통해 재난을 당한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들 모두 똑같은 고통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냉철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경(오달수)

특종을 위해 무리한 것도 마다하지 않는 언론사와 사고가 나자 대책도 대안도 없이 달려와 정수의 아내와 기념촬영하고 돌아서는 정치인들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자 모두 포기하자는 여론 속에서도 정수를 구출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던 '대경'의 살신성인의 정신은 매정한 사회에서 유일한 희망의 빛이였고 선량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가장 인간적인 인물이였다.  

정우의 개인 생존 TIP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오래전부터 터널이 붕괴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었다.

다행히 현실로 된 적은 없었지만 이런 재난이 생길 경우 영화 터널의 정우처럼 생존 팁을 염두해 두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재난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