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피해 용추계곡을 찾았다.

오전부터 푹푹찌는 더위로 금새 지쳐 버린 심신을 풀기에 좋은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오후까지 시원한 자연에 기대어 뼈속까지 한기를 가득 담아왔다.

비가 온뒤라 물이 불어 계곡을 가득 채웠다.

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풍경과 물바람이 피부에 닿아 서늘함 마져 느꼈다.

계곡물에 몸을 던지는 이들의 시원한 환호성을 멜로디 삼아 집에서 준비한 참치김밥을 꺼내 간단한 요기를 했다.

고기를 구워먹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불과 좀 더 멀리하고 싶은 요즘 단촐한 김밥이 지금 내겐 가장 맛있고 훌륭한 먹거리가 되었다.

이 순간 자연에 대한 감사함으로 소소한 행복을 만들어 본다.

용추계곡의 계곡을 따라 위로 더 올라가면 자릿세를 받지않는 호적한 곳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