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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유치원에서 둘째 린이에게 건네준 장수풍뎅이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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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걸 키우게 될 줄이야ㅜㅜ

늘 그렇듯, 유치원에서 들고 오는 건 늘 나의 몫

원에서 준 화분도 내가 현지 다 키우고 있는데

애벌레까지 키워야 하다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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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서

내 눈에 잘 안 보이는 곳에 두었다

가끔 우리 둘째가 엄마~ 장수풍뎅이 얼마나 컸어?라면서

자꾸 내 침대 옆에 들고 와서 진심 놀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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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았지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장수풍뎅이 애벌레

용기 내서 뚜껑을 열고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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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징그럽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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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데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은 첫날만~이야 애벌레다 이랬지

그 후부터 전혀 관심없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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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을 못 받는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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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라고 불러주면서 그나마 내가 말 걸어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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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녀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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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밥 밑에 숨어들어갈 때

은근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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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갔다 올라갔다,

톱밥 속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잘 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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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신랑 출근하고 아이들 학교랑 유치원 보내놓고 침대에서 멍 때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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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풍뎅이 애벌레가 뚜껑을 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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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변태 나가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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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언제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변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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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키워야 할 녀석인데..

지금 현재 내가 장수풍뎅이 애벌레 키우는 중이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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