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이 계절에 어울리는 연극 '나뭇잎 사이로' 는 남.녀의 사랑, 연애, 이별을 담고있는데 소박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로 지난 나의 연애담을 소소하게 떠올리게 만들었다.

10월 1일 무대에 올려진 이 작품은 영화 '국제시장' 작가 박수진씨의 첫 번째 연극 연출 작품이라 남다른 기대감이 먼저 앞섰다. 

까망 소극장이 현재 소극장 혜화당으로 명칭이 바뀌였다.

공연장명이 바뀌고 나서 이번 방문이 첨이였지만 간판외엔 극장이 낯설지 않아 오히려 정겨움마저 들었다.

공연문의 : 02-765-1776

석마빌딩 3층에 소극장 혜화당이 있으며 승강기에서 내리면 바로 공연장 입구

공연 15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해 우린 티켓팅을 하고 미리 지정좌석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무대 위에 놓여진 벤치와 단풍나무 한 그루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 보였다.

한 소녀가 '나뭇잎 사이로'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벤치에 20대 캠퍼스 커플이 나란히 앉아 막막한 청춘이라는 이유로 이별을 하고

30대 커플은 꿈과 현실 사이에 놓여 앞으로 더 살아갈 날을 위해 이별을 하고 40대

커플은 퍼즐을 맞추 듯 사랑하고 결혼했지만 미완성된 삶에서 벗어나 좀 더 완성된

삶을 꿈꾸며 이별을 한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 헤어지고 싶다며 서로를 놓아주려는 세 커플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유가 될 수도 있고 나의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공감이 되었다.

나뭇잎에 매달린 그들의 꿈과 추억, 사랑이 빛바래 낙엽지듯 떨어지는 나뭇잎 사이로 간신히 매달려 겨울을 무사히 난 나뭇잎은 누군가의 오랜 사랑을 얘기하는 듯 느껴져 가슴이 시려왔다.

20, 30, 40대의 연기를 보여준 남자와 여자역 설재영, 황지영 소녀역이자 나레이션까지 보여준 한설화씨 모두 맛깔스러운 연기와 감칠맛나는 뮤지컬까지 정말 멋졌다.

제 목 : 나뭇잎 사이로
장 르 : 연극
일 시 : 2015.10.01 ~ 2015.10.25
관 람 : 2015.10.03 (토) pm 15시
장 소 : 소극장 혜화당(구.까망 소극장)     
출 연 : 설재영, 황지영, 한설화
연 출 : 박수진
등 급 : 만 7세이상
시 간 : 9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