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린 가을비가 퍼붓는 가운데 스산한 기운마저 느껴져 마음까지 허한날

삼박하게 선택된 메뉴는 생우럭매운탕이였다.

주  소 :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 40길 53

전  화 : 02-969-0224

석계역 5, 7번출구에서 편의점 우측 먹자골목에 있는 횟집인데 눈팅만 하다가 드뎌

나의 발도장을 찍고 왔다.

회가 먹고 싶었지만 이런날 속까지 가득 채워 줄 매운탕으로 하자는 친구의 종용도 있었지만 폭우에 젖은 어깨로 한기를 느끼던 차에 잘 됐다 싶었다.

횟집에 늘 기본으로 등장하는 꽁치구이

조촐한 밑반찬

매운탕이 끓을 동안 핑계삼아 꽁치구이에 시원한 맥주를 들이켰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매운탕만 보아도 추위로 움츠렸던 몸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매운탕에 수제비사리 1,000원을 추가했는데 정말 푸짐한 양이였다.

얼큰한 우럭매운탕과 쫀득한 식감이 좋았던 수제비사리로 맛있는 포만감을 느낄 즈음  우리의 수다도 무르익어갔다.

먹으랴 수다떨라 마시느라 바빴던 우리의 입이 잠시 쉬고 있을 때 서비스로 마끼가 나왔다. 오 ~ 올..

가을 빗소리를 멜로디삼아 얼큰한 매운탕에 좋은 사람과 함께여서 더욱 맛있었던 수다를 시작으로 10월 첫날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