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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 입춘이 내일 모레 이거늘
1  바땀뚜르 2015.02.02 11:55:37
조회 325 댓글 0 신고

춘래불사춘(春来不似春)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구나... 입춘이 내일 모레 인데..

 

추운 몸은 따뜻한 차를 마시고 두터운 외투를 꺼내 입으면 따뜻해진다고 하지만 몇 달동안 계속해서 얼어 있는 마음 속 추위는 도무지 가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래서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는 계획은 겨울에 세우지 않는 것이 좋은 듯 하다. 추위로 잔뜩 움츠러든 몸 매무세가 마음까지 꽁꽁 얼려 놓은 듯 하여 아무리 지금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더 이상 생각은 따뜻해 지지 못하고 아침에 눈을 뜬 순간 일장춘몽으로 사라지고 만다.

 

그대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벌써 몇달째 머리 속을 어질러 놓는 신원 미상의 삶의 훼방꾼이자 평생 고민을 해도 그 답을 알 수 없는 두통거리이다. 이 놈땜시 그 재미나는 캐콘을 보다가도 뜬 금없이 한숨이 나오고 새벽녁 오줌이 마려워 깨었다가 다시 잠들지 못하고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할 때도 있다. 한참 무엇인가를 집중하는 순간에도 멍때림에 빠지게도 하고 소주 한병으로 끝나야 할 술자리를 연거푸 2병 3병을 비우게 하는 참 육시럴하게도 재주가 많은 놈이다.

 

사실 하고 싶은 것은 분명히 있다. 웃기게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조건없이 배푸는 삶 그런게 하고 싶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 그 것을 위해서는 그전에 우선 내 삶 자체가 경제적인 면에서 충분히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가지는 이율 배반적 소원이다. 경제적으로 완전 독립체가 된다면 과연 배푸는 삶을 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지인들의 비아냥에도 불구 일단은 돈 걱정은 없는 한량 같은 삶을 원한다.

 

그래서 가끔 복권을 산다 (안되는 줄 뻔히 알면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매한 복권은 10중 11구 떨어진다. 그러면서 내가 1등에 당첨되지 않는 것은 그 1등 금액을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사람에게 기부하기 위함이라고 말도 안되는 자위를 한다. 미친넘 같으니라고... 별 시덥지도 않은 변명이다.

 

모레가 입춘이라고 한다지만 아무래도 이 개떡같은 마음 속 겨울 추위는 조금 더 오래 갈 듯 하다. 아직도 어떻게 하면 경제적 독립체가 될 수 있는지 그 답이 정해지지 않는한...

 

깡통을 차고 매끼니 걱정을 해야 지금의 겨울이 사실은 봄이었음을 깨닫게 되려나... 훼훼

 

 

왕소군의 슬픈 사연을 노래한 중국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시 '소군원' 에서 유래 했다는 '춘래불사춘'

그 절절한 마지막 싯구를 함께 음미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닫는다.

 

胡地無花草 (오랑캐 땅엔 꽃도 풀도 없어)
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自然衣帶緩 (옷에 맨 허리끈이 저절로 느슨해지니)
非是爲腰身 (가느다란 허리 몸매를 위함은 아니라오)

 

 

http://blog.naver.com/be_blo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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