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버스안의 풍경.. 아직은 참 살아갈만하구나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 정거장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버스에 오르셨는데...

카드도 안되고.. 현금도 없으셨나봐요~~

버스기사는 할아버지가 요금을 낼때까지 기다리는지...

출발하지 않고 계속 서 있고....

할아버지는 안되는 카드 계속 대 보고는 당황해 하고...

버스에 탑승한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 버스에 수근수근~~

그때... 어느 한 할머니?? 아니 나이 지긋이 되신 중년의 아주머니께서

"할아버지 제가 대신 찍어 드릴께요~" 하며 선뜻 일어나

카드를 "띡~"하고 찍어주시더라고요~~~

미안했는지..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가방을 뒤지면서

연거푸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한 정거장이 지날 무렵...

가방에서 발견 된 천원 한장~~

앞에 앉아 있는 아주머니 어깨를 치시며..

"여기 천원 받으세요~" 하시는 할아버지...

아마도 가지고 계신 현금이 천원 뿐이었나봐요~~ㅠㅠ

아주머니는 방긋 웃는 표정을 하며..

"내가 돈 받을려고 했으면 대신 카드 찍어드리지 않았죠~"

"전에 나두 카드가 요금이 없어 당황했는데 한 학생이 대신 찍어줬어요~~"

"그때 그 학생한테 빚진거 할아버지한테 갚는거에요~~" 하며 끝까지 천원 안받으시더라고요~

도착지에 오셨는지 아주머니께서 일어나시고... 내리는 순간까지 밝은 미소로..

"할아버지 조심히 들어가세요~"

"담에 할아버지는 다른 분께 갖으세요~"

인사하고 떠나시는 모습~~~

순간... 너무 보기 좋은 광경에 절로 미소가 지어 지더라고요~~

아직은...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구나...

내가 언제고... 뜻하지 않은 상황에 어려움에 처했을때..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고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고 무섭고 슬펐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그때 본 중년 아주머니의 그 따뜻한 마음을 내 눈에 담고... 머리에 기억하며...

나두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