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영혼을 살리는 여행길
매주일마다
삶에 지치고 눌려진 내 영혼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여행길에 오릅니다
시속 100킬로를 한 시간 달려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넘어가는 여행길에서
만나는 풍경들을 달리는 차 안에서
제가 운전해야 하는 관계로
오늘은 사진사를 남편이
예술적 감각이 저보다 월등한? 남편인 듯합니다
뉴질랜드의 목가적 풍경을
잘 담아 준 것 같습니다
제 눈에 어느 사진작가 작품보다 더 멋져 보입니다
멋진 그대 초점
역시 그대는 멋져 부러 ㅎㅎㅎ
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공동묘지랍니다
언젠가 저도 저렇게 땅으로 돌아가게 되겠죠
이곳을 매주 지나칠 때마다
한 주간의 삶의 점검하고
제가 유한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각인하고는 합니다
음에 음메 소떼들을 자주 만나고는 합니다
이소들은 젓고 무리입니다
젓소부인???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풍경을 달리면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까먹는 즐거움 참 좋습니다
눈으로 자연을 먹고
입으로는 맛난 도시락을 먹고
마음으로 행복을 먹습니다
인생의 길은 탄탄대로 보다는 좁고 회오리치듯
구부러진 길을 달려가게 되는 듯합니다
그래도 함께 하는 사람이 있어서 참 든든하고
견딜만한 것 같습니다
남편이 운전하는 제 손을 찰깍
작고 작은 손이죠
산 정상에 있는 저 휴양 시설이 늘 마음이 이끌리어
하루 숙박비를 알아보았다가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답니다
에크크 안 가고 만다입니다
제가 매주 가는 도시
해밀턴입니다
지붕만 보이네요 ....
집 구경은 다음번으로
가는 길에
저희 부부가 좋아는 빵 가게 살짝 매주 들러서....
제 영혼의 휴식처에 도착
나의 치료자
내의구원자
내 영혼의 근원인 곳에서
한주를 살아갈 힘을 얻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소중한 제 아들을 만나 한 주간 밀린 사랑을 나누고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은 뉘역뉘역 해가 저물러 가는
저녁 어스름 무렵이라
사진에 담긴 풍경이 색다른 것 같아
그 풍경 사진은 내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