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제어장치가 망가진 상태로 쉼 없이

계속 달리는 인생에게는

쉬어가라고 잠시 휴식을 주시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병원으로 가는 길이 로뎀나무 아래의 휴식이었나 싶습니다

한국에서 혈관 조영술로 

뇌동맥류 마지막 수술을 마치고 담당 의사 분이 하시는 말씀

다 치료 하지는못했습니다

20% 남아 있는데 너무 위험한 부분이라서

그냥 평생 안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의학은 점점 진보되는 것이니

만약 다시 재발한다면 그때 더 나아진 의술로 고침을 받으시길...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짐

그것 때문에 간혹 찾아오는 휴식 ???

뉴질랜드에서

우리의 로뎀나무 아래  첫 휴식이 시작되었답니다

그 그늘 아래에서 

깨달아야 하는 것이 있었답니다

로뎀나무

 팔레스타인의 사막의 구릉이나 암석 지대,

 특히 사해 부근에서 많이 자라납니다

이 나무는 크게 자라서 그늘이 지기 때문에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종종 그 그늘에서 쉼을 얻는답니다 

  (왕상:19장 4~5)을 보면 로뎀 나무가 나옵니다.

엘리야는 왕후 이세벨을 두려워하여 급히 호렙산을 향해 도피했고. 

호렙산으로 가는 도중에 로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었습니다.

 너무나 지치고 피곤해서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했죠

  엘리야는 로뎀 나무 아래에서

 천사의 도움을 받아 지친 몸과 영혼을 회복했으며,

무사히 광야 길을 지나 호렙산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 뵙고 다시 영적으로 재충전을 한 후에, 

앞으로 할 일을 지시 받고 고국으로 다시 돌아왔던 것처럼

저희도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우리 부부 로뎀나무 그늘 아래의 휴식에서

 얻은 진리가 희미해져 갈 때

늘 어김없이 다시 기억나게 해주시는

 그분

병원생활이라면 한국에서 이골나게 했던 저

누군가 아프면 환자 본인 보다 더 힘든 것이

 간병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환자를 위하여 존재하는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위에 군림하는 사람들 속에 있는 듯 했던 기억을

환자&환자 간병인은 봉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답니다

그런 쓰라린??기억을 말끔히 지워내 준

 뉴질랜드 병원 속 사람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간호사 분들을 백의천사라고 하죠

뉴질랜드에는 그 백의천사가 무수히 많습니다

국민수 비율에 비례해서 

한국에 비해 엄청난 비율로 많은 듯합니다 

앰뷸런스에서 내려 intensive 병실로 들어갔답니다

한국의 중환자실 같은 곳

이 병동은 수술 환자는 아니지만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들이 있는 곳이었답니다

남편의 위급한 상황에 머리가 터질 듯 아파지는데

간호사가 제 낯빛을 보더니 

괜찮아질 거다 하면서

 차 한 잔 가져다 줄까 물어봅니다

이런 ?

이것이 백의천사구나

그날 처음 본 백의천사였답니다

그 천사가 내밀 밀크티는

 정말 맛과 사랑이 듬뿍 담겨 있던 tea였답니다

누군가에게 

간단한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고

살짝 지어 보이는 미소가 

큰 사랑의 격려가 되는 것을

그때 절실히 알게 되었답니다

저도 그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백의 간호사가 

 너는 집으로 돌아가도 괜찮다 

너의 남편은 우리가 잘  돌볼 것이라면서

그래도 내가 남편 곁에 있고 싶다고 하니

잠을 잘 수 있게 간이침대랑 담요를 가져다주었답니다

제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랍니다

뉴질랜드에서 병원을 다녀온 모든 이들은 

뉴질랜드를 깊이 사랑하게 된다는 것

간혹 예외도 있겠지만 ....

한국에서 기억과 정반대되는 것을 무수히 경험하게 됩니다

의료민영화로 말들이 많다고 들었답니다

의료 서비스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제일 먼저 개선되어야 할 것은 의식입니다

환자가 우선 돼야 한다는 것

환자를 돈으로 보는 

그런 몰상식 개념은 사라져야 한다고

이 연사 소리 높여 외칩니다

스스로에게 자주 묻고는 합니다

휴식에서 얻은 것 잊지 않고 있는가 하고요?

나약한 인간이기에 늘 자주 깜빡깜빡합니다 ㅠㅠㅠㅠ

그러나 완전 깡그리 잊지는 않은듯하니

다행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고 하루를 시작합시다^^

개개인이 다 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