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갑에 발기부전용으로 쓰는 구강필름제를 넣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회사에서 아는 사람들이 줬다고 하고 서로서로 많이 나눠줘서 그냥 가지고 다녔다고 했습니다. 관련 분야랑 연관이 있어서 그런 걸 구해주는 사람들이 좀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약간 거슬렸지만 술도 마시지 않고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 생각했기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누구 주면 좋아하기도 한다고 하고...계속 가지고 다니고만 있더라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절반을 사용한 뒤 나머지 절반을 고이 접어 남겨둔 것을 발견했습니다. 충격을 받아 또 물어보니, 갖고 다니다가 호기심에 먹어보았다고 합니다. 하루 10미리씩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해서 궁금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럼 내가 이걸 먹고 다른 여자랑 자기라도 했다는 거냐고 황당해 합니다. 가족의 생명을 걸고 자기는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맹세합니다.

호기심에 그런 걸 먹어 볼 수도 있나요? 평소 성격상 그리고 일의 특성상 그런 걸 먹고 그런 일을 할 것으로는 사실 정말 생각되지 않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리고 실제로 그런 목적으로 사용했다면 제가 지갑에서 발견한 적이 있음을 아는데 찔려서라도 지갑에 절반을 다시 넣어 둘 것 같진 않고 보통은 하나 다 먹을 것 같기도 하구요. 정말 호기심에 조금만 먹어 봤다는 말을....... 저는 사실 매우 믿고 싶은데, 그래도 좀 황당하기도 하고....그딴걸 왜 가지고 다니고 왜 먹어보는지 혹 다른 분들은 이해가 가시는지.

저는 물론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마음속에서 의심이 떠나질 않고 괴로워서 물어봅니다. 만약 다른짓을 한것이 맞다 하더라도 본인이 우기면 증거는 없겠고 실제로 자기말대로 그냥 먹어본 것일수도 있을까요??? 남자분들 생각 궁금합니다. 

대체 왜 그랬냐고 캐물어보고도 싶고 정말 아니냐고 더 물어보고도 싶은데 본인이 잡아떼면 소용도 없고 믿지도 안믿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괴롭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