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20대후반에 30을  앞둔 여성입니다. 

어제가 생일이였어서 갑자기 더욱더 느껴져서 답답해져서 글을 남기게 됬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 후 사회생활을 이른나이부터 하다가 작년에 늦게나마 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사회생활을 꽤 오래했지만 또래처럼 학교를 다녀야할때 다닌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온 사람들은 직장을 그만두거나하면 연락이 끊기거나 소홀해지는 등등 또 제 삶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경제적 여유도 그렇고 건강이 안좋아 투병생활도 했고요 제 자신에 대해 신경쓸 시간도 없어서 남에게 신경쓸 시간도 많이 부족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마음 맞는 동성친구를 사귈 자리도 별로 없었고요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이상하거나 하는건 없습니다.

대학 때문에 타지에서 지낸지 1년반이네요..

그리고 그나마 알던 사람들과도 거리가 멀어지니 만나기가 어렵게 됬고요

현재 대학을 다니다 보니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친구들과는 사실 학교를 같이 다니기는 하지만

진중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진득히 친구로 지내기가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나이차이가 8~9살 차이가 난답니다)

어제가 생일이였는데 물론 제가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절 위해서 많은 이벤트도 해주고 외롭지 않게 저와 많은 시간을 보내주었고 가족에게서도 생일축하 연락을 받았어요. 그리고 딱 1명 아는 언니 외에는 아무도 제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요새는 보통 카카오톡으로 생일을 많이 알게되서 작년만해도 그래도 연락오고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말이죠~

정작 같이 학교다니는 동생들에게도 생일축하한다는 문자하나 못받았고요, 반대로 저는 그 동생들 생일때면 그래도 카톡이라도 한번씩 보냈지만 아무래도 그 동생들에게도 제가 친구로는 생각이 들지 않겠지만요...

이런저런 모임이라도 가입해서 친구를 사귀어 볼까 싶지만 학생으로 지금 수입도 없고하다보니 나이에 맞는 모임을 가지기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그래도 적었지만 알게된 친구들이랑 만나고 싶어도 아무래도 지역이 달라지고 생활이 달라지니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물론 인간관계에서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최근 7개월간은 방사선 치료등으로 더욱더 남에게는 신경쓸 시간도 없었고요

어쩌면 합리화 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친구를 사귈 여력이 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인생에서 많은 친구보다 심적으로 깊게 만날 사람이 필요한데..그런 친구가 없다는 사실이 맘이 아파져요

남자친구랑은 사이가 매우 좋고 사실 이런 부분을 남자친구가 채워주고 있기는 하지만 친구가 필요한게 느껴지네요

 한 번 정주면 저도 정말 잘 챙겨주고 따스히 대하는데... 속상하네요 졸업 때까지라도 버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게 맞는걸까 싶네요

20대 초반보다 나이가 드니 인간관계가 더 어렵고 만나기가 어려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