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의 첫사랑이었고 ... 

누구보다 서로 아껴주며 사랑했었지.. 

2년이라는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만남동안 

너는 전부 나였고 ... 

나도 전부 너였어...

군대있을때 내가 잘해주지 못해서 니가 헤어지자고 했고 .. 난 쿨한척 그걸 받아들였는데.. 

니가 보내온 마지막 편지는 

이제야 읽어보니 미련이고 잡아달라는 서로의 간절한 바램이더라 .. 

몇번의 재회 기회에도 .. 뭐가 그리 바빳었는지... 

매정한듯 늘 돌아서서 미안해 

이제와서 후회한들 뭐하겠냐만은.. 

넌 날 너무도 예쁘게 아껴줬고 

나도 널 너무도 많이사랑했었더라.. 

15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너의 편지는 바로 어제일처럼 생생하더라

너결혼 소식 들었을때.. 

그리고 우연히 네 아이 사진 봤을때...

난 내가 키울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어... 

너무 예쁘더라고 ... 

참 신기하지? ㅎㅎㅎ

서로의 미래가 되고자 했던 우리가 

서로의 과거가 되었지만...

어머니의 맛있던 카레도 어머니와 누워서 보던 드라마도너무 생생하게 기억이난다..

난 오늘 또 누군가와 이별을 했어.. 

그런데  그사람 생각하며 정리하던 자리에서 니 편지를 읽고 더 울어버렸어.. 

오랜시간이지만 널 못 잊었더라... 

니가 준 시계는 다시 닦고 테옆을 감으니 언제 안 갔냐는듯이 다시 돌아가더라.. 

누군가 물어보더라..왜 시집 안가냐고... 왜 연애 안하냐고.. 

첫사랑 못잊어서라고 우스게 소리로 말했는데 못잊은거 맞더라 .. 

누군가의 남편이되고 아빠가되어 살고있는 너 이지만 

나에겐 20대 엣띤 내 남친으로 기억속에 영원히 살아줘서 고마워

니가 나에게 남겨준 말처럼... 

나도 너에게 참많은걸 배웠어.. 

사랑하는법 배려하는법 함께 행복하게 웃는 법 .. 

고마워 내 기억속에 살아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