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이고 한 집에 있는데 주말동안 나는 안방에 ,신랑은 거실에 있으면서 거의 이틀을 말도 한마디 안섞고 있어요. 밥은 지 혼자 먹고 설거지도 안해놓고 있고. 난 덕분에 입맛이 뚝 떨어져서 한끼도 안먹고요. 서로 자존심 부리며 그냥 누가 먼저 말거나 기다리는거 같은데연륜이 있으신 유부님들께서는 이런 경우 어떻게 하셨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싶어요.  

참고로싸운 원인은. 

토요일에 신랑 아는 형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결혼식 후 뒷풀이를 간다는 겁니다. 전날에도 축하한다고 술 먹었고 2시 넘어서 들어왔는데 그 인원들에 몇명 더 추가해서 또 먹는다는거에요. 어이가 없는건 신혼인데 기회만 생기면 친구들만 챙기면서 술만 먹으려고 하고 나는 안중에도 없고 오히려 주도적으로 혼자 모이자모이자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구요.  오죽하면 다른 형이 와이프 좀 챙기라는 소리까지 하고. 듣는 전 엄청 속상했어요.게다가 목욜쯤 토요일에 우리 결혼식 갔다가 머할까하고 물어봤을 때 머뭇거리며 대답도 안한 이유가 형들이랑 술 먹기 위함이였던 것을 알았고,  다른 할것이 있었으면 이래저래 할꺼같다고 미리 얘기라도 했으면 기대도 안했을 텐데 언제나 뒷통수치듯 갑자기 얘기하는 것에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에요. 암튼 그렇게 결혼식 다녀왔는데 난 뚱해 있는데 혼자 장난이나 치면서 은근슬적 넘어가려는걸 안받아주었고 , 결국 토욜 술약속은 안갔는데 아는 형이 신혼인데 그냥 넌 오지 말라고 하니 안간거 같더라구요. 내가 싫은 내색할땐 기어코 가려고 애를 쓰더니 형이 오지 말라니깐 안가고 이른 저녁부터 쇼파에서 잠만 자더니 그 후로 이런상황까지 온거에요. 결혼식때 지인들 모이니 반갑고 또 술먹고 싶고 어울리고 싶은건 알겠는데 신랑이 너무 제멋대로고 형들친구들하고 술먹는걸 좋아해서 저를 소홀히 하는거 같아서 답답하네요.

이렇게 재미없는 결혼생활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