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연극영화과를 가려고 개인레슨을 받았었죠 ...다들 고등학생인데 나만 성인이라 선생님께서 각별히 예뻐해주셨었죠 .. 1년동안 참 열심히 했었죠.. 시험이 가까워지자 선생님은 대학가려면 돈이 조금  필요하다했고..우리집은 가난했고 그때 난 스스로 알바해 모아놓은 돈을 드렸

고..시험전에 심사위원 교수 한명을 미리 만날수 있었어요...부정이란걸 알았지만 그땐 다 그렇게간다는 선생님의 말에 그런줄 알았고...난 너무 어렸죠...그날 선생님과 나 심사위원교수와 점심을 먹고 심사위원교수와 헤어진뒤 선생님은 나를 데

리고 평소 자주 가시던 거리로 가자하셨고..아무의심 없이 따라나섰고...자꾸자꾸 다른 길로 가시길래 대체 어디가시냐 했더니 ....왠 모텔앞.....

첨엔 선생님이 장난치시는줄 알았는데 점점 상황은 심각해지고...나를 억지로 데리고 들어가려 하시고 난 안들어간다고 하고 .....아직도 그말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 ..내 자존심에 들어가서 가슴이라도 만지고 있어야겠다 ...라는 그말 

겨우겨우 달래고 얼래서 근처 술집으로 들어갔고 무슨말을 했는지도 모르게 울다가 뛰쳐나왓죠..

그렇게 난 돈도 날리고 대학의 꿈도 다 날려버렸었죠 .... 그 후로 몇번이나 전화가왔고 ....첨엔 날 사랑해서 그랬다고 하고 ... 내가 자기를 꼬시지 않았냐고 하고 ......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그선생은 여전히 잘살고 있겠죠 .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려나.

1년이나 믿고 따랐던 선생이였는데 .. 그때 나이가 50대쯤 이엿던것 같은데 ... 선생 딸래미가 나보다 한두살 어렸던가...  다 잘사는 아들 딸들만 다녔는데 ...나만 유난히 가난했기에 ...나한테만 그런것 같아 그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내가 말한다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것 같아 혼자 피눈물

흘리며 묻어야했던.....몇날몇일 식음을 전폐하고 울고 ...상처받아 끙끙댔었는지 ....어차피 그만둘꺼면 그때 뺨이라도 한대 올려쳤어야 했는데 ...거의 아빠뻘에...난 ...그냥 너무 어렸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