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낸지 3-4년 정도 되는데

썸같은 썸아닌듯 한 관계예요.

처음에는 그냥 아는 오빠 동생이라 안부만 묻다가

언제부터인지 

가끔 만나면 영화보고 밥먹고..  했어요.

전 확실히 사귀어보자. 만나보자는 말이 없으면

이렇게 애매하게 지내는게 싫다고

저와 사귀고 싶냐고하면

ㅡ사귀려면 결혼도 생각해야한다ㅡ길래

그건 사귀어보고 생각할 문제랬는데..

본인은 저를 좋다고 하면서도 

사귀기는 망설이는건지..

그냥 몇 번 만나보려는건지 뜸을 들이더라구요

저와 그 오빠는 서로 타지역이라 자주 못만나요.

그래서 연락은 자주해도 제가 고향가야 만나서..

몇 달만에 만나서 밥 먹는정도? 였어요

그리고 연락하는 동안은 매번 

좋아해. 보고싶다.등등..

밥 먹을 땐 옆에 앉고 싶다고 하고

어깨감싸고 걸으려고 하고..

근데 이럴 때마다 전 하지말라고

옆에 못오게 했어요..

말 그대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니까..

여튼 사귀자는 말 빼곤 연인처럼 하려고하고

자기 다니는 본사가 인천인데

제가 있는 지역하고 인천하고 한시간 거리고

그 오빠 본가도 인천이라 

인천 본사로 옮기고싶다고도 하고..

그다가 어느 날은 제 생일에 제가 있는 지역에

오겠데요우리가 전날 둘다 야간근무하고 나왔는데

본인이 퇴근하고 아침에 버스타고 온

안피곤하냐고 괜찮겠냐니까

DVD방이나 멀티방에서 쉬고 나오자는 거예요.

제가 사상이 불순한건지..

아님 좀 그렇더라고요..  꺼려지고..

그래서 그렇게까지 해야해냐고..

그랬더니 ㅡ아무짓도 안 할거야ㅡ라고..

그러고선 연이어 오는 문자가

ㅡsex는 여자의 생식기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많이 하면 좋은거야ㅡ

완전 화끈 거리고 민망하더라고요..

일단 사귀기로 한 사이도 아니고..

발끈 했어요 듣기 거북하다고

ㅡ가까워지고 싶어서 그런건데ㅡ라는거예요

그래서 저를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냐고

저를 좋아하고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으면

사귀자고 말하라고 저도 오빠랑 사귀는건 좋은데

오빠가 밍숭밍숭 말은 똑바로 안하시고

행동은 너무 앞서가신다고.

오빠를 대체 알 수가 없다고 했어요.

이럴거면 연락하지 말자고.

저 남자 안사귀어본 쑥맥도 아니고. 

그 오빠 아는 동안 한번의 헤어짐도 있고..

헤어진 후 그 오빠가 좀 더 적극적이다 싶었는데

이 오빠의 진심은 뭘까요..

그냥 하룻밤 자고싶은 사람이 필요한건지..

저랑 6살 차이나요 30대초반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