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어요, 저 유부녀에요
익명 2015.12.08 13:36:48
저는 두돌된 딸이 있는 유부녀입니다.
결혼한지는 5년정도 됬구요...선봐서 일년만에 결혼했습니다.
저는 지금 31이구요 남편은 저보다 4살 연상입니다.
사이는 참 좋아요, 아이가 있다보니 자주 다투기는 하지만 큰소리오간적은 여태까지 두어번밖에 없습니다.
우리 부부의 관계를 정리하자면, 의남매같은 사이죠 ㅋㅋ
너무 편하고 재밌고 뭐 그런...
결혼 오년차가 되니 글쎄요..여자인것같지도 않고, 연애때.그런.설램이나 뭐 간질거리는 그런것도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전 다시 설램이나 두근거림이나 이런 감정은 못느낄줄 알았고, 그런게 있었는지도 가물가물할정도로 감성이 매말라있던 찰나에
어느순간 낯선 남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대면대면하다 금세 친해졌어요 정말 금방이더라구요 친해지는대, 서로 스스럼없이 농담하고 웃고 같이있으면 정말 즐겁고 시간가는줄 모르죠...
그냥 그런 저런 동네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언제부터였을까요...갑자기, 그남자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순간 제가 그사람과 우연히 마주치는것을 계획을 하고있고, 조금이라도 어떡해서든 만나려고하고...
그와중에, 그남자가 제 연락처를 묻더군요, 분명 명분이 있었어요, 껄떡대려고 연락처달라는 느낌이 아니였으니까요..
하지만,생각해보니 그 명분도 제가 만든거였어요...
암튼...그후로 카톡을 자주했습니다. 길게는 아니지만 짧게 용건만 간단히,제가 그나마 좀 거리를 둔것도 있고요
아무래도, 경험상...카톡으로 대화를 하는건 정말 위험할것같아서요..정말 금세 친해지거든요 카톡대화가요...
그러다 오늘, 우연히, 그냥, 농담으로 항상 말하다가, 동네 다른 몇분들이랑 편의점에서 맥주한잔씩(정말 딱 한캔) 하게 됬네요..
이런저런 쓸대없는 시시콜콜한 얘기들이였습니다.
그렇게 먹고 바로 각자 집으로 모두 들어갔죠, 한시간쯤 지났나..카톡이왔어요 잘 들어갔냐고요.....정말 기분 이상하고 묘하더라고요....
이남자 그린라이트인가 아님 내가 연애새포가 죽어서 별것도 아닌일에 너무 큰.의미를 부여하는걸까...
아무튼, 그렇게 저도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자기는 집에와서 한잔 더하고 있다더군요(참고로 이남자는 혼자살아요) 좀있다 친구 만나러 나간다며 어쩌고 저쩌고..
나중에 시간내서 술한잔 하자네요...
저는 그저 농담으로 받아쳤습니다.
그러자 농담아니고 정말 진지하게 하는말이라며 정색을 하더군요
그런데 왜이렇게 가슴이 막 벌렁벌렁하고 얼굴도 화끈거리고.미치겠더라구요..
이렇게 둘이 나가서 술한잔하는 생각만해도 속이 울렁거려서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이 주책맞은 아줌마를 어떡하면 좋을까요...
남자에 환장한것도 아니고, 어린놈이(저보다 조금 어립니다) 호기심에 찔러보는거라는걸 모를나이도 아닌데...
그저 지금 제 솔직한 심정은, 정말 좋습니다...
재미있고, 더 자주 봤으면 좋겠고, 더 오래 카톡했으면 좋겠고, 술한잔도 하고 밥도먹고...그러면 정말 좋겠는데.전 유부녀고 딸아이도 있고........그렇게 좋다고 아싸리하고 달려들수 있는 여건이 안되자나요..
만약, 남편이 지금 제 상황이라면 전 정말 돌아버릴꺼고...충분히 입장바꿔 생각도 해보고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만에 느껴본 설램이 아직 사그라지지를 않네요
머리는 아니야 안되 가족이 있어 지켜야할께 너무 많아..라고 하는데 여전히 전 가슴이 뜁니다
가슴이 뛰는건 어떡해 해야 가라앉을까요..........
미치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당장 그남자와 나가서 뭘 어쩌겠다는게 아니에요...제가 제 가정을 깨고 잘 알지도 않는 남자와 살림을 차린다는것도 더더욱 아니고요...
그냥..제 마음이, 이런 우스꽝스런 관계를 즐기고있고 설래고있고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는것에 화도 나고 좋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제가 너무 초라해보이고 비참하고 그렇답니다..
저는 제 가정을 끝까지 지킬꺼고, 남편을 사랑하고 아이를 세상 누구보다 끔찍하게 사랑합니다.
그치만 저도 여자였나봅니다.
살림에 치여 육아에 치여 꾸미지도 못하고 쭉쭉 늘어난 티에 레깅스 떡찐 머리...그러다 이남자가 나타났고, 제가 거울을 보기 시작했어요...
근대, 놓고싶지가 않아요..다시 저를 고등학교때 감성을 불어넣어준 그사람을 놓고싶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뭘 할수도 없고...정말 답답하고 미치겠네요...
맘이 답답해서,끄적거린다는게 너무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한지는 5년정도 됬구요...선봐서 일년만에 결혼했습니다.
저는 지금 31이구요 남편은 저보다 4살 연상입니다.
사이는 참 좋아요, 아이가 있다보니 자주 다투기는 하지만 큰소리오간적은 여태까지 두어번밖에 없습니다.
우리 부부의 관계를 정리하자면, 의남매같은 사이죠 ㅋㅋ
너무 편하고 재밌고 뭐 그런...
결혼 오년차가 되니 글쎄요..여자인것같지도 않고, 연애때.그런.설램이나 뭐 간질거리는 그런것도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전 다시 설램이나 두근거림이나 이런 감정은 못느낄줄 알았고, 그런게 있었는지도 가물가물할정도로 감성이 매말라있던 찰나에
어느순간 낯선 남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대면대면하다 금세 친해졌어요 정말 금방이더라구요 친해지는대, 서로 스스럼없이 농담하고 웃고 같이있으면 정말 즐겁고 시간가는줄 모르죠...
그냥 그런 저런 동네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언제부터였을까요...갑자기, 그남자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순간 제가 그사람과 우연히 마주치는것을 계획을 하고있고, 조금이라도 어떡해서든 만나려고하고...
그와중에, 그남자가 제 연락처를 묻더군요, 분명 명분이 있었어요, 껄떡대려고 연락처달라는 느낌이 아니였으니까요..
하지만,생각해보니 그 명분도 제가 만든거였어요...
암튼...그후로 카톡을 자주했습니다. 길게는 아니지만 짧게 용건만 간단히,제가 그나마 좀 거리를 둔것도 있고요
아무래도, 경험상...카톡으로 대화를 하는건 정말 위험할것같아서요..정말 금세 친해지거든요 카톡대화가요...
그러다 오늘, 우연히, 그냥, 농담으로 항상 말하다가, 동네 다른 몇분들이랑 편의점에서 맥주한잔씩(정말 딱 한캔) 하게 됬네요..
이런저런 쓸대없는 시시콜콜한 얘기들이였습니다.
그렇게 먹고 바로 각자 집으로 모두 들어갔죠, 한시간쯤 지났나..카톡이왔어요 잘 들어갔냐고요.....정말 기분 이상하고 묘하더라고요....
이남자 그린라이트인가 아님 내가 연애새포가 죽어서 별것도 아닌일에 너무 큰.의미를 부여하는걸까...
아무튼, 그렇게 저도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자기는 집에와서 한잔 더하고 있다더군요(참고로 이남자는 혼자살아요) 좀있다 친구 만나러 나간다며 어쩌고 저쩌고..
나중에 시간내서 술한잔 하자네요...
저는 그저 농담으로 받아쳤습니다.
그러자 농담아니고 정말 진지하게 하는말이라며 정색을 하더군요
그런데 왜이렇게 가슴이 막 벌렁벌렁하고 얼굴도 화끈거리고.미치겠더라구요..
이렇게 둘이 나가서 술한잔하는 생각만해도 속이 울렁거려서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이 주책맞은 아줌마를 어떡하면 좋을까요...
남자에 환장한것도 아니고, 어린놈이(저보다 조금 어립니다) 호기심에 찔러보는거라는걸 모를나이도 아닌데...
그저 지금 제 솔직한 심정은, 정말 좋습니다...
재미있고, 더 자주 봤으면 좋겠고, 더 오래 카톡했으면 좋겠고, 술한잔도 하고 밥도먹고...그러면 정말 좋겠는데.전 유부녀고 딸아이도 있고........그렇게 좋다고 아싸리하고 달려들수 있는 여건이 안되자나요..
만약, 남편이 지금 제 상황이라면 전 정말 돌아버릴꺼고...충분히 입장바꿔 생각도 해보고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만에 느껴본 설램이 아직 사그라지지를 않네요
머리는 아니야 안되 가족이 있어 지켜야할께 너무 많아..라고 하는데 여전히 전 가슴이 뜁니다
가슴이 뛰는건 어떡해 해야 가라앉을까요..........
미치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당장 그남자와 나가서 뭘 어쩌겠다는게 아니에요...제가 제 가정을 깨고 잘 알지도 않는 남자와 살림을 차린다는것도 더더욱 아니고요...
그냥..제 마음이, 이런 우스꽝스런 관계를 즐기고있고 설래고있고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는것에 화도 나고 좋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제가 너무 초라해보이고 비참하고 그렇답니다..
저는 제 가정을 끝까지 지킬꺼고, 남편을 사랑하고 아이를 세상 누구보다 끔찍하게 사랑합니다.
그치만 저도 여자였나봅니다.
살림에 치여 육아에 치여 꾸미지도 못하고 쭉쭉 늘어난 티에 레깅스 떡찐 머리...그러다 이남자가 나타났고, 제가 거울을 보기 시작했어요...
근대, 놓고싶지가 않아요..다시 저를 고등학교때 감성을 불어넣어준 그사람을 놓고싶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뭘 할수도 없고...정말 답답하고 미치겠네요...
맘이 답답해서,끄적거린다는게 너무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