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아침에 안 선다고?
교칠지심 2020.01.27 11:39:35
헉! 아침에 안 선다고?
"40대에 들어서니 확실히 다릅니다. 이제는 맛이 완전히 갔습니다."
최근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시작한 40대 초반의 P씨는 걱정스러운 듯이 내게 하소연했다.
“선생님, 예전에는 아침마다 물건이 잠옷 속에서 힘있게 텐트를 치곤했는데 요샌 영 소식이 없습니다. 내가 이러다간 영영 병신이 되는 신호가 아닌가요?”
P씨는 최악의 불경기에 회사를 시작해 신경 쓸 일이 많아 심신이 몹시 피곤한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P씨는 아침에 흔히 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잠에서 깨어날 때 음경이 발기되는 현상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P씨는 이런 변화가 남성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는 불안한 심정으로 클리닉을 찾았던 것이다.
잠에서 깰 때 음경이 발기되어 있는 현상을 ‘조조 발기’라고 한다. ‘아침에 발기가 되지 않는 남자에게는 돈도 빌려주지 말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조조 발기는 예로부터 남성의 건강과 정력의 잣대로 여겨져 왔다. 그러기에 이 현상이 없으면 그만큼 남자로서 능력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남성 능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조조 발기의 실상을 살펴보기로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조조 발기가 있으면 좋지만 만일 없더라도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상적인 남성에게도 조조 발기는 종종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남성은 잠을 잘 때 정상적으로 발기가 된다. 이러한 현상을 ‘수면 중 발기’라고 하며 마치 사람이 눈을 깜빡거리고 숨을 쉬는 것처럼 살아있으면 누구한테서나 당연히 나타나는 생리 현상이다. 수면 중 발기는 하루에 약 5번 정도 일어나고 한 번에 약 30분간 지속된다. 이러한 수면 중 발기가 잠에서 깨어날 때 발견되면 조조 발기의 현상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수면 중 발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침에 조조 발기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수면 중 발기는 시간 간격을 두고 일어났다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수면 중 발기가 왕성하게 되더라도 깨어날 때 발기를 순간적으로 포착하지 못하면 조조 발기가 없어진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
아침에 발기가 잘 된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잠을 잘 때 발기가 왕성하여 그만큼 조조 발기가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정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조조 발기가 없다고 해서 성기능의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조조 발기가 없는 것으로 인하여 발기 부전이 생겼다고 고민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조조 발기가 없으면서 동시에 성교를 할 때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유지가 안되면 발기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발기 부전을 유발하는 호르몬의 이상, 혈관 질환 그리고 신경계의 이상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조속히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정상 남성에서도 조조 발기는 종종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조조 발기가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지더라도 불안하게 생각하거나 심리적 부담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조조 발기 현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큰 이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라. 대신 열심히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것이 원활한 성기능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