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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뜻?
58 오공원 2019.07.21 21: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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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이 마신 첫 맥주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우나, 일본탓에 개항했기에 조선에 들어온 최초의 맥주는 일본 삿포로 맥주였을 가능성이 높다. 삿포로맥주는 1869년 일본에서 최초로 맥주를 만든 회사다. 인천항은 1883년 개항했으니, 인천항으로 조선에 들어온 첫 일본 맥주가 삿포로였을 가능성이 높다.


일제강점기인 1933년 일본의 대일본맥주와 기린맥주가 각각 조선맥주와 소화기린맥주를 영등포에 설립해 맥주를 생산했다. 해방 후 1951년에 두 맥주회사는 민간에 불하돼 동양맥주(현 오비맥주)와 조선맥주(현 하이트맥주)로 이름을 바꿔 지금에 이르렀다.


조선에서 맥주를 만든 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럽 맥주와는 차이가 있다. 보리로 만든 술을 맥주로 규정한다면, ‘조선왕조실록’에 보리를 사용한 술에 관한 기록이 있으니 우리 조상들도 맥주를 마셨던 것은 맞다. 그러나 보리 몰트를 사용하는 유럽 맥주 양조와는 달리 동양의 맥주 양조는 몰트를 사용하지 않았고, 곡물도 보리보다는 쌀로 빚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유럽 맥주와는 차이가 있다. 유럽에서 보리로 맥주를 빚은 것은 그 지역에 보리가 흔하기도 했고, 밀이나 귀리 같은 다른 곡물보다 보리가 더 술을 빚는 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반면, 동양에서는 쌀이 흔한 작물이었기에 쌀을 이용해 술을 빚는것이 보편적이었다.


맥주가 원래 갖는 노동주로서 기능과 이미지와는 달리, 조선에 수입된 맥주는 비교적 최근까지 일반대중에게는 매우 먼 술이었다. 1970년대까지 맥주는 막걸리나 소주에 비해 훨씬 비싼 술이었고, 맥주의 시장 점유율도 낮았다.


생맥주, 청바지와 더불어 젊음 상징


산업과 경제가 급격하게 발전하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기 시작한 1970~80년대 들어와서 맥주가 일반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특히 생맥주는 1970년대 이후 청바지와 더불어 젊음을 상징하는 표상이 됐다. 1980년대 초반 동양맥주에서 ‘오비베어스’라는 브랜드로 생맥주 체인점을 시작하면서 생맥주 판매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맥주에 ‘생’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지만 효모가 살아있는 맥주는 아니고 살균한 맥주였다. 지금도 생맥주집의 맥주는 살균해효모를 죽인 맥주다.


1970~80년대에 청춘을 보낸 사람이라면 호프집이라 불린 생맥주집에서 500cc잔을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고, 행사 뒤풀이를 의례히 생맥주집으로 간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호프집’이라는 명칭은 얼핏 맥주에 사용하는 호프(hop)를 의미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생맥주집이 호프집으로 불린 유래에 대해서 여러 설이 분분한데, 일반적으로 80년대 중반 동양맥주의 생맥주집 명칭인 ‘OB호프’에서 시작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여기서 ‘호프’는 독일의 생맥주 판매장의 하나인 호프브로이(Hofbrau)에서 유래한 것으로 맥주 원료인 ‘hop’가 아니라, 독일어로 광장을 뜻하는 ‘hof’이다.


밍밍한 맛, 폭탄주 제조용으로



1980~90년대 맥주는 서민들의 일상을 파고든 음료가 됐으나, 여전히 소주나 막걸리가 가진 서민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며 와인이 중산층을 중심으로 새롭게 부상했고, 맥주는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음료가 됐다. 더 이상 젊은 문화의 표상으로서 이미지를 유지하지도 못했고, 그저 일상적이고 보편적이고 가벼운 술로 자리 잡았다. 특히 폭탄주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져나가면서 폭탄주 제조용으로 전락했다.


한국 맥주 위상에 치명타를 가한 것은 영국 매체였다. ‘한국 맥주는 북한의 대동강맥주보다 맛없다’는 평이 영국 매체에 실린 이후 한국 맥주는 최악의 맥주라는 인식이 퍼졌다.


한국 맥주가 맛이 없다는 인식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한국의 주세법상 몰트 함량이 10% 이상이면 맥주로 분류하기에, 맥주 제조사에서는 몰트 함량을 낮추고 옥수수나 쌀과 같은 첨가물의 비중이 높은 맥주를 주로 생산했다. 몰트 함량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보리 몰트 특유의 풍미가 약한 밍밍한 맥주가 됐다. 그러나 이것이 한국 맥주만의 특징은 아니다. 옥수수와 같은 첨가물을 미국 맥주도 많이 사용하고, 최근에는 몰트 함량을 높인 국산 맥주도 많기에 한국 맥주가 무조건 맛없다고 할 수는 없다. 밍밍하지만 시원한 한국 맥주 특유의 맛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해외여행의 소소한 즐거움 가운데 하나, 현지에서 생산하는 로컬 맥주를 마시는 일이다. 특히 무더운 동남아 지역에선 맥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물가까지 저렴하니 기꺼이 ‘한 병 더’를 외치게 된다. 아세안 대표 맥주 8개를 추렸다. 몇 개나 마셔 봤나 체크해보시라. 대부분 국내 마트에서도 판매한다.


333(5.3도, 베트남)
[사진 blossom_hyuna 인스타그램]
베트남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맥주의 나라다. 베트남 주류협회에 따르면 1인당 맥주 소비량이 연간 40ℓ에 이른다(한국은 2015년 기준 약 9ℓ). 베트남 어디를 가든 목욕탕 의자에 앉아 쌀국수와 맥주를 먹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베트남어로 ‘바바바’라 부르는 ‘333’맥주는 100년 역사를 헤아린다. 베트남 쌀이 포함된 페일 타입의 라거 맥주다. 바바바는 호불호가 꽤 나뉘는 편이다. ‘싱겁다’는 사람도 있고, ‘청량하면서도 끝 맛이 고소하다’는 사람도 있다. 가격은 1만동 내외. 우리 돈으로 500원에 불과하다. 

빈땅(Bintang, 4.7도, 인도네시아)
[사진 bin_na_ 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 국민 맥주. 필스너(체코에서 유래한 라거 맥주) 타입으로, 깔끔하고 청량한 맛이 특징이다. 큼지막한 별 모양으로 유명한데, ‘bintang’이 인도네시아어로 ‘별’이라는 뜻이다.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1929년부터 생산됐다. 하이네켄의 자회사인 멀티 빈땅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다. 

창(chang, 6.4도, 태국)
[사진 한-아세안센터]
싱하, 레오와 함께 태국의 3대 맥주로 통한다. 630㎖ 병맥주 기준, 가게에 따라 대략 35~45밧을 받는다. 우리 돈으로 1500원을 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야시장이든, 호프든, 해변이든 어디에서나 맥주 마시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일반적인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는 꽤 높은 편. 그래서일까 맥주병에 육중한 코끼리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chang’은 태국어로 코끼리). -국내 마트에서도 판매한다. 

타이거(Tiger, 5도, 싱가포르)
[사진 jinjin_1000 인스타그램]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 2012년 싱가포르 10대 브랜드에 선정됐을 정도다. 2004년 맥주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땄다. 1932년부터 생산해, 현재 거의 모든 아시아 지역에 유통 중이다. 인도네시아 빈땅 맥주처럼 하이네켄 산하의 브랜드. 레몬 맛이 나는 타이거 라들러도 있다. 

산 미겔(San Miguel, 3~8도, 필리핀)
[사진 dlsrjd2 인스타그램]
130년 역사의 뿌리 깊은 맥주다. 스페인 식민지였던 1890년 마닐라 양조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가운데 하나다. 국내에는 특이한 병 모양의 '산 미겔 페일 필젠'이 주로 판매되지만, 현지에선 다른 산 미겔도 많다. 과일 향이 나는 3도짜리 '산 미겔 플레이버'를 비롯해 '산 미겔 라이트' '산 미겔 슈퍼 드라이' '산 미겔 프리미엄 올 몰트' 등등이 판매 중이다. 

앙코르(Angkor, 5도, 캄보디아)
[사진 traveler_longs 인스타그램]
캄보디아 국민 맥주. 싱가포르의 앵커(anchor) 맥주와 헷갈릴 수도 있는데, 겉면에 앙코르와트가 그려진 것이 앙코르 맥주다. 앙코르와트 주변에서 앙코르 맥주를 들고 인증사진을 찍는 관광객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330㎖짜리 병맥주가 1달러(약 1200원) 수준이고, 식당에선 500㎖짜리 생맥주를 0.5달러에 판다. 흑맥주인 '앙코르 엑스트라 스타우트'도 별미. 

비어라오(BeerLao, 5도, 라오스)
[사진 sunnyday_kang 인스타그램]
라오스에서 자란 재스민 쌀로 만든 부드러운 풍미의 맥주. 종류가 다양한데 '오리지널'과 흑맥주인 '블랙', 카오까이노이라는 품종의 쌀로 빚은 '골드' 세 종류가 가장 유명하다. 라오스 맥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맥주다. 

미얀마(Myanmmarr, 5도, 미얀마)
[사진 한-아세안센터]

미얀마는 불교 국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아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를 생산하는 나라다. 맥주 브랜드 '미얀마'는 BIIA, WBC, AIBA, EBS, MSG 등 세계 유수의 맥주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했다.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미얀마 공기업 UMEHL과 일본의 기린이 합작으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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