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찾는 형



찾는 사람은 거의가 남자.



남녀 알바가 서 있으면 남자에게 소곤거리며 물어본다.



“콘돔 어디 있어요?”



어디 있는지 가르쳐주면 조심스럽게 숨기고서는 카운터로 다가와 ‘꺼내지도 않고’ 얼마냐고 묻는다.



옆에 여자 알바가 있으니 쪽팔린다 이건데 알다시피 편의점에서는 바코드를 스캐너에 찍어야 한다.



쪽팔려서 그러는 건지 계산하게 달라고 해도 잘 주지 않는다.



뭐가 그리 쪽팔리는지….



오히려 그런 거는 여자들이 좀더 당당하다.





▲담배 찾는 고삐리



고등학생의 가장 큰 착각은 머리만 좀 길면 자신이 어른처럼 보이는 줄 안다는 거다.



고등학생들은 웬만큼 삭거나 머리를 길러도 학생티를 벗지 못한다.



신분증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하면 아빠 심부름이라면서 아빠한테 전화 걸어준다고 한다.



주민번호나 전화번호를 적겠다고도 한다.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길도 없다.



게다가 걸리면 벌금 200만원을 물어야 한다.





▲가격만 묻는 형



일단 물건을 이것저것 산다.



카운터에 올려놓고 얼마냐고 묻는다.



가격을 이야기하면 “헉!” 하고는 하나하나 다시 가져다 놓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재빨리 사라진다.



솔직히 어이없고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