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람의 몸속에 기생충 세마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밤, 사람이 자는 동안 기생충들은 회의를 열어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 중 한마리가 코가 빨개져서 말했다.



"정말 못살겠다. 매일 술이 들어오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어!"



다른 한마리도 얼굴이 시무룩해서 말했다.



"맛있는 것 좀 먹고 싶은데 이 사람은 맨날 같은 것만 먹나봐!"



그러나 직장(항문과 가까이 있는 곳)에 살고 있는 기생충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자 나머지 기생충 두마리가 그 기생충에게 말을 걸었다. 그제서야 그 기생충이 하는 말이...



"아이씨, 더러워서 직장생활 못해먹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