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 거절당하자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해 자신이 고용한 20대 여종업원을 마구 때려 이를 부러뜨리고 고막을 찢은 뒤 이틀 연속 강간한 40대 호프집 주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방법원 형사합의12부(허경호 부장판사)는 중감금치상, 준강간,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호프집 업주 A(40)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작년 1월 18일 새벽 퇴근하는 여종업원 B(26)씨를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줬다. 차 안에서 A씨와 B씨는 애정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

A씨는 둘의 관계를 연인관계로 생각했지만, B씨는 사장과 종업원 관계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격분한 A씨는 B씨의 집에 따라 들어갔다. 이후 욕을 하며 손과 발로 B씨의 몸을 수십 차례 때렸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나가려는 B씨의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패대기친 뒤 물병과 휴대폰을 손에 들고 때리기도 했다.

폭행은 14시간 동안이나 이어졌고 B씨는 맞다가 지쳐 쓰러져 잠들었다. A씨는 잠든 B씨를 강간했다. 

잠에서 깨어난 B씨는 다시 호프집으로 끌려나갔다. A씨의 협박 때문이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눈에 띄지 않았고 휴대폰도 없어 속수무책이었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A씨의 폭행이 또다시 이어졌다. A씨는 이튿날 새벽까지 B씨를 때리다가 다시 한 번 강간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B씨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지인이 와 보니 B씨는 입술에 피를 흘리며 넋을 잃고 주저앉아 있었다. 지인의 신고로 도착한 경찰에게 B씨는 겁에 질린 얼굴로 “그냥 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이가 부러진 상태였다. 고막도 파열돼 있었다. 병원은 전치 6개월 진단을 내렸다.

A씨는 현장 부근에서 경찰에 잡혔다.

A씨는 경찰에 “(나와) 6개월가량 사귀던 B씨가 먼저 성관계를 요구했고 폭행은 음식점 손님에게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피해자를 감금한 뒤 치아 파절, 고막 천공 등의 상해를 가하고 피해자를 두 차례 강간하는 등 죄질이 불량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자가 매우 큰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았다"며 "피고인이 성범죄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일정 기간의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1/20170121006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