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 45일간 연속된 공격으로 500명 넘게 사망하고 260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SOHR은 이날 홈페이지에 "지난 4월22일부터 6월5일까지 알레포와 인근 도시를 겨냥한 '발작적인'(hysterical) 폭격이 가해져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5일 오후 4시까지 SOHR이 집계한 민간인 사망자는 모두 502명이었다. 이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105명이었고 80세 이상의 여성은 76명이었다.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는 SOHR을 인용해 러시아 공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5일 하루 동안 알레포에 50여 차례의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공습에는 통폭탄이 사용됐다고 SOHR은 전했다. 통폭탄이란 석유를 담는 배럴통 등 원통형 용기에 사제 폭발물을 가득 채워 헬리콥터나 항공기에서 떨어뜨리는 것을 가르킨다.

현재 알레포는 시리아 반군이 점령하고 있고 알레포 주변부는 정부군이 둘러싸고 있다. 민간인 사상자 숫자에는 반군과 극단 이슬람 무장 세력이 공격한 인근 도시 주민들도 포함돼 있다.

SOHR은 소속이 알려지지 않은 전투기가 알레포 남부 교외 지역에 추락한 사실도 전했다. 추락 지점은 반군이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는 곳이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알레포 반군 측 민방위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간 폭격이 매우 집약적으로 이뤄졌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최대 도시인 알레포는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뒤 정부군과 반군 점령지로 나뉘어졌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알레포 탈환은 반군과의 교전에서 큰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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