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돌아온다. 남성 중심 드라마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방송가에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여배우들을 앞세운 드라마가 연이어 포진된다. 평균 나이 44.3세인 고현정, 김남주, 이보영이 각각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아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빈다.

동갑내기이자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고현정과 김남주는 전문직 캐릭터를 맡아 어깨를 견준다. 고현정이 17일 방송되는 SBS 새 수목극 ‘리턴’(극본 최경미)으로 포문을 연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이 드라마에서 고졸이지만 사법연수원을 수석 수료한 판사 출신 변호사이자 TV법정쇼 ‘리턴’의 진행자 최자혜 역을 맡았다. 상류층이 연루된 치정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은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데뷔 후 첫 변호사 역에 도전하는 고현정은 15일 열린 ‘리턴’의 제작발표회에서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역인 것 같아 욕심이 생겼다”며 “법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죄지은 사람이 벌을 받아야 되는게 맞는데 기득권 세력 때문에 가해자가 벌을 받지 않고 흐지부지되는 상황을 바로잡으려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김남주는 2주 후인 2월 2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극 ‘미스티’(극본 제인)로 6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변호사인 고현정과 달리 김남주는 극 중 5년 연속 ‘올해의 언론인상’을 독식했지만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