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예능도 100회를 넘기기 힘들건만 벌써 13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케이블계의 메인 무대 CJ E&M 계열 채널이 아닌, 코미디TV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음에도 화제성은 tvN 예능 못지않다. 지난해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먹방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고, 지금도 SNS에는 짧게 편집한 영상이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좋아요'를 받고 있다. 예능가를 장악하던 먹방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맛있는 녀석들'은 무사히 살아남아 여전히 먹고 있다.

진짜 먹는다 '맛있는 녀석들'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네 MC, 김준현·유민상·김민경·문세윤의 힘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데다 맛있게 먹는다. 바게트 빵과 아이스크림 같이 먹기, 남은 치킨으로 치밥 만들기 등 자신만의 꿀팁도 아낌없이 전수한다. 한끼에 80만원까지 밥값이 나오기도 했다. 연출자 이영식 PD는 "꽃등심 편에서 80만원어치를 먹었다. 편의점에서만 70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녹화 때마다 5시간씩 먹기만 한다"고 전했다.

이영식 PD는 "한 시청자가 위 수술 후 밥을 소화시키지 못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는 것만으로도 병이 나았다는 사연을 보낸 적 있다. 여기서 착안해 시청자와 함께 밥을 먹으면 어떨까하는 '혼밥특공대' 기획이 떠올랐다"며 "요즘 혼밥하는 시청자들이 많은데,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함께 외로움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