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에서 방송인 유병재가 시국 풍자 개그로 통쾌한 일침을 보여줬다.

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서는 방송인 유병재, 김복준 형사, 조승연 작가 등이 출연해 버스킹을 진행했다.

이날 유병재는 "제가 '말하는대로' 두 번째 출연인데, 미리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서 "저는 오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거라서, 제 이야기를 통해서 뭔가를 얻어 가시려고 오신 분들은 가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유병재는 앞서 화제가 됐던 풍자 개그를 언급하며 "제 개그를 색안경을 끼고 보실까 봐 염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병재는 "얼마 전에 친구랑 노래방에 가서 이승환의 '붉은 낙타'를 불렀다. 그랬더니 친구가 '너 좌파여서 이승환 노래 부르는 거냐'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유병재는 "조카에게 50만 더하기 20만 더하기 30만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정답은 26만이다. 경찰이 셌다"면서 최근 광화문 집회 참여 인원을 축소해서 추산하는 경찰의 태도를 비꼬았다.

유병재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공부를 하기로 했다"면서 "보수주의는 집회가 끝나면 보수를 받는 형태"라고 보수집단인 어버이연합을 비꼬았다. 앞서 어버이연합은 보수를 받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여기에 유병재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정치인은 숨기기 위해 거짓을 사용하고, 예술가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거짓을 말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사실만을 강요하는 건 가혹한 것 같다"고 대놓고 거짓을 말할 것을 선언했다.

이어 유병재는 "오늘 입은 옷은 매니저 형이 입으라는 대로 입었다. 지금 말하는 것도 형이 말하라는 대로 하고 있다. 거짓말이다"면서 비 설실세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다.

유병재는 매니저와 등산했던 것을 언급하며 "매니저 형이 휴대폰 배터리가 없다면서 정상까지만 올라가고 내려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 남았냐고 물었더니 5% 남았다고 하더라"면서 "5%면 내려와. 5% 면 내려와야지"라고 외쳤다. 최근 지지율이 5%까지 곤두박질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인 것. 이에 유병재는 "이건 거짓말 아니에요"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침만은 진심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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