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이번에도 와글와글하다. 데뷔 후 구설수가 반복되고 있다. 배우로 불리지만, 작품도 연기도 아니다. 매번 부수적인 일에 엮었고, 사건으로 확장된다. 남보라는 왜 이번에도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걸까.
남보라는 6일 공개된 인터뷰 내용으로 뜨겁게 관심을 받았다. “행복의 기준이 큰돈과 명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되려 흘러넘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나는 ‘소박한 뚝배기’라, 남들이 봤을 때는 작을지언정, 그런 소소한 행복들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신 발언’이라고 두둔했다.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불편한 발언’이라며 맞섰다. 남보라의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러자 남보라는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자신의 발언 때문에 언짢은 이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남보라의 해명에는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이해시키려 애쓰는 모습이 넘쳤다. 가족사, 루머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가족을 위해, 쓰러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공개했다. 자신이 소소하게 느꼈던 행복의 일상도 나열했다. 무엇보다 스폰서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남보라는 왕성하게 연기 활동을 하지 않는다. 물론 연예활동은 꾸준하다. 각종 론칭쇼에 등장하고, 화보에 얼굴을 비춘다. SNS 활용에 적극적이라 외부 반응에도 민감하다. 남보라는 사진 한 장에, 댓글 하나에서 시작된 질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초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도 그랬다. 데이트 사진이 포착됐지만, “어제 밤에 만난 건 사실이지만, 오늘 아침에 확실히 (관계를) 정리했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어디서도 본적 없는 독특한 결별 발표였다. 데뷔 후 남보라가 가장 주목받는 사건으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그때도, 이번에도 남보라는 억울할 수 있다. 전혀 관련 없는 사건에 이름이 오르고, 자신의 생각이 변질돼 전달됐다면 속상하겠다. 하지만 그때마다 슬프다고, 아프다고 칭얼댈 수만 없다. 본인 설명대로 어린 동생들을 위해서도 남보라는 성장해야 한다. 유명세만 누리는 연예인이 아닌, 제대로 된 연기를 하는 배우 남보라로. “저도 처음 살아보는 시간이라 부족한 것 투성이다”는 서툰 반성대신, 보다 성숙한 대응이 필요할 때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