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모든 걸 내려 놓고 엉엉 울었다. 배우 공효진의 눈은 퉁퉁 부었다.  

26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에서 표나리(공효진)는 남자 숙직실로 찾아가서 이화신(조정석)에게 대뜸 컵라면을 내밀었다.

"기자님 술 한 잔 했으면 또 한 젓가락 해야지"라며 컵라면을 건넨 표나리는 고개를 숙이고는 화신에게 매달렸다. 나리는 "기자님, 내가 뭐해 줄까? 내가 뭐든지 다 해줄게. 나랑 연애 좀 하자"라며 "제발" 했다.

한숨을 푹푹 쉬는 나리에게 화신은 깊은 속내를 털어놨다. "제일 친한 친구랑 헤어졌는데 얼마간의 시간은 줘야지. 더구나 좋은 남자랑 헤어졌는데, 나 때문에. 안 그래?" 절친 고정원(고경표)와 헤어진 나리의 마음 돌릴 시간을 기다려준 것.

화신의 진심을 알게 된 나리는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소리 내 엉엉 울던 나리는 그 동안 마음 졸였던 게 억울하단 듯 다리를 동동 굴렀다. 이런 나리를 보고 화신은 아빠 미소를 지으며 "아이고, 못생겼다. 자꾸 그렇게 하니까" 했다. 아이를 달래듯 나리에게 '뚝'한 화신은 "표나리씨 이제 나랑 좀 사귀어 줄래요?"라며 "이제 좀 좀 사귀자 좀"이라며 키스했다.

화신의 진심을 알게 된 나리의 눈물은 전형적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자신에게 차갑게 대하는 화신에 대한 서운함만큼 깊은 안도감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더불어 곁을 내주지 않는 화신 때문에 졸였던 마음이 속상한 듯한 감정도 펼쳐냈다. 공효진은 얼굴을 한껏 구기고, 징징 소리 내 울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자랑하다 눈물을 또르르 흘리는 일부 여자 주인공과는 달랐다. 결국엔 퉁퉁 부은 눈으로 키스신을 완성했지만, 그 모습 자체로 사랑스럽고 예뻤다.

나리의 눈물에 '못생겼다'면서도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화신의 반응은 브라운관 앞 시청자들과 같았을 것 같다.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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