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연애를 끝낸 뒤 각자 술을 마시며 힘겨워했다. 특히 갑순은 술에 잔뜩 취해서는 길거리에서 고성방가

를 하며 눈물을 쏟았고,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는 "넌 잠이 오냐. 니가 사람이냐"며 "너보다 좋은 사

람 만날거다"라고 화를 냈다.

갑순과 갑돌은 자신들을 걱정해주는 가족들 앞에 꼭 열심히 해서 시험에 붙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럼에도

10년간의 사랑을 쉽게 잊을 수는 없었다. 갑돌은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울던 갑순을 떠올렸고, 갑

순은 언니 재순(유선 분)에게 "헤어지고 나니 갑돌이도 세상의 많은 사람 중 하나였다. 갑돌이도 날 그렇

게 생각하겠지?"라며 슬퍼했다.

갑순은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친 갑돌 보란듯이 아는 남자 선배에게 친한 척을 했고, 갑돌은 갑순에게 연

락하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아냈다. 갑순은 어떻게든 갑돌을 잊으려 아르바이트도 구하고, 중년(장용

분)은 갑자기 수술에 들어가지 않고 힘겨워하는 세계(이완 분)를 만나서는 진심을 털어놓는가 하면, 재순

의 집을 찾았다가 아직도 집에 전부인과 찍은 가족사진이 걸려있었음을 알고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나 재순의 카드 사용 내역을 금식(최대철 분)이 문자로 받아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재순에게

계속 의지하는 아내 내심(고두심 분)에게 화를 냈다. 그 사이 초롱(박서연 분)의 반항은 더욱 심해졌다.

초롱은 친모인 다해(김규리 분)에게 전화를 해 재순이 때린다고 말했다. 안 그래도 속앓이를 하고 있는 재

순이에게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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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 갑순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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