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상훈이 어버이연합에 피소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상훈은  30일 오후 2시쯤 지난 5월 어버이연합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자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 5월12일 어버이연합은 이상훈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어버이연합은 어버이날인 지난 5월8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이상훈이 "계좌로 돈을 받기 쉬운 것을 무엇이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에 정답인 '가상계좌' 대신 "어버이연합이다. 어버이연합은 가만히 있어도 계좌로 돈을 받는다. 전경련에서 받고도 입을 다물고 전경련도 입을 다문다"고 말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어버이연합은 "이상훈이 어버이연합에 대한 공연한 모독과 조롱으로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시킴으로써 어버이날을 맞은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단체의 명예에 타격을 입혔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지난 5월7일 방송인 유병재도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