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용 씨는 저에게 있어 선생님이자 친구이고, 형제이자 남편이에요.”

영화 ‘만추’(2010년)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이 영화 연출자인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중국 출신 배우 탕웨이(湯唯·사진)가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탕웨이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화장품 브랜드 SK-Ⅱ 토크쇼에서 “만추 덕분에 김태용 감독을 만났다”며 “사실 나는 어렸을 때 절대 외국인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인연은 우연히 다가왔고, 그 우연을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운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마음이 잘 통하고 상대를 잘 이해하며 평범한 생활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며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0년부터 SK-Ⅱ 글로벌 모델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한국 모델로도 발탁됐다.

‘평소 한국에 머물 때 무엇을 하냐’는 질문에 탕웨이는 “남편과 한강 둔치에서 자전거를 같이 타는 것을 좋아한다”며 “남편과 시댁 식구들로부터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27세 때 영국 런던 연극학교에서 공부할 당시 익숙지 않은 영어로 고생하다가 끈질긴 노력 끝에 영어 공연을 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어려움은 무서워하든 무서워하지 않든 그림자처럼 항상 따라다니기 때문에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어려움을 만난다면 직면하고 받아들이라”며 “그때 영어 공부를 한 덕분에 ‘만추’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탕웨이 주연 멜로 영화 ‘온리 유’가 오는 10월 15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에서 탕웨이는 사랑을 찾아 이탈리아로 떠나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1994년 머리사 토메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동명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에는 ‘백일염화’로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랴오판(廖凡)이 탕웨이의 상대역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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