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세계군인체육대회 홍보대사 맡은 싸이 

군 복무를 두 번이나 한 월드스타 가수 싸이(사진)가 오는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 홍보대사를 맡는 등 ‘군인 스타일’로 변신한다.

군인올림픽으로 불리는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30일 싸이 홍보대사 위촉식을 했다고 밝혔다. 조직위 측은 “1년의 절반 정도 해외에서 활동하는 등 바쁜 와중에도 싸이가 ‘아무리 바빠도 군 홍보대사는 흔쾌히 맡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싸이는 세계군인체육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10월 개막일에 출연해 ‘솔저 댄스’ 등 군인스타일 춤과 노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 측은 “싸이는 2번째 군 복무한 52사단을 제대한 뒤 위문공연에서 전 장병에게 200만 원어치 통닭을 선물하는 등 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며 “월드스타가 된 뒤에도 두세 차례 전방부대 군 위문행사를 출연료 없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세계군인체육대회 홍보를 위해 ‘솔저 댄스’를 싸이가 선보인 뒤 군인들을 대상으로 댄스경연대회를 펼치는 기획을 했으나 싸이 측이 “솔저 댄스는 아무래도 걸 그룹이 하는 편이 낫겠다”며 세계군인체육대회 홍보대사인 걸그룹 헬로비너스에게 양보한 일화도 소개했다.

싸이는 병역 부실 복무 논란으로 군 복무를 두 번, 모두 55개월 복무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싸이는 전방부대 군 위문 공연 요청이 오면 시간을 쪼개 달려가는 등 군과의 ‘악연’을 좋은 인연으로 바꿔놓고 있다. 싸이는 두 번째 군 복무를 할 당시 출산한 지 100일도 안 된 부인과 쌍둥이 딸을 두고 훈련소에 입소해야 했다. 싸이는 이제 군과 정부의 각종 행사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조직위 측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솔저 댄스 UCC 공모전을 개최해 평화와 우정을 나누는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과 장병이 참여하는 블로그 기자단 모집을 비롯해 싸이가 참여하는 솔저댄스 CF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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