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다 재밌게 봤어요. 

나pd 의 장점이 전 연령층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연출이라고 하더군요.

그건 맞는것 같아요. 어린애들이 봐도 노인들이 봐도 무난하긴 하죠.

그런데, 제가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1박2일때부터 보면

pd 가 자연다큐를 찍고 싶었나 ;;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풍경을 무슨 다큐 찍듯이 장황하게 보여주더라구요.

예능에서 과한 감동을 끌어내려는 듯한 느낌. 그냥 평범한 산과 들인데, 포장을 그럴듯하게 잘 하더군요.

그리고 과도한 설정, 캐릭터 구축.  사실 이점이 제일 거슬렸어요.

어느정도까지만 하면 거부감이 안드는데, 어느선을 넘어서면 그때부터 오글오글 하더라구요. 

삼시세끼에서도 이서진보고 설거지니 ;; 옥택연 보고 옥빙구 ;;;

저만 안웃긴건지... 왜 저렇게 과도하게 캐릭터를 만들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될때가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가끔씩 써줘야  웃음도 나고 공감도 되는데, 너무나 캐릭터를 억지로 구축하려는게 느껴지니

또 오글오글 ;;; 시청자가 보고 웃을땐 자연스런 웃음이 나와야 하는데, pd 가 딱 연출해놓은 부분에만 웃어라 ,

감동받아라. 이런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중엔 억지로 공감해야 될것 같은 피로감이 느껴져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나pd 가 자연다큐에 관심이 많은것 같기도 해요.  수수밭도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 ;;

거기에 정말 감동 + 웃음까지 넣으려고 너무 애를 쓰더군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