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봄날처럼 다녀간 사람 솔새김남식

창밖으로 봄날이 한 컷 가득합니다.

산을 오를 때마다 들길을 걸을 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봄날이 새로워지고

여름이 오는 것을 시기라도 하듯이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따스한 이 계절에 한 사람이 다가왔습니다

내 빈자리를 찾아서 천진스럽게

맑고 밝은 웃음으로

어디에 숨겨 놓았다가

다시 찾은 옛 모습 그대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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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느껴보지 못한 애틋한 감정이

다시 되살아나며 내 머릿속에

가득 채워지게 만들어 준 사람이기에

만남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어디선가 봄 노래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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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위안이 될 수 있다면

그냥 스쳐 지나는 인연이 아니었기에

헛데이 버릴 수 없음이라 알고 있습니다

짧은 봄날처럼 다녀간 사랑이었기에

그대의 그리움이 더해갑니다.

​

당신에게 주었던 사랑이 남아 있기에

당신에게 받았던 마음이 아직 있기에

그냥 이대로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대가 지금 내 곁에 없기에

더 많이 생각나는 당신입니다.

​

짧은 봄날처럼 다녀간 당신이기에

그대를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당신의 미소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고

다시 오실 그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