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가슴을 열면 4
쵸콜래 2024.05.04 09:39:00
조회 412 댓글 2 신고

 비 오는 날

 서슴없이 펼쳐지는 우산이고 싶다

 

 비 그치면

 현관문 옆이나

 신발장 속 어디엔가 구겨지는

 보잘것없는 몸이라도

 한때나마 필요했으므로

 어두컴컴한 고독 속에서도

 외롭지 않다

 

 먼 길을 걷다

 지친 몸이 되었을 때

 불쑥 나타난

 잘린 한 그루 나무처럼

 비록 모나고 딱딱하지만

 지친 나그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의자 같은 사람이고 싶다

 

 이내 떠나면

 바람만이 머무는

 산 중 적막속에 외롭겠지만

 언젠가 다시 한번

 그의 기억 속에 내 이름이 오간다면

 외롭지 않을 터

 

 몹시도 서러울 때

 그의 기분 받쳐 줄 수 있는

 발에 차일 돌이라도 좋고

 

 슬프다 못해 눈물방울이면

 부담 없이 닦고 버려지는

 휴지라도 좋고

 다시 주머니 속에 갇힐

 손수건도 좋다

 

 언제나 필요할 때

 찾는 사람으로

 그의 기억 속에 인식되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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