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숙녀의 [삼월] 모바일등록
초로김 2024.03.01 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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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천숙녀

 

 

삼월은 가슴마다

파문으로 번져왔어

기미년 퍼져가던 

만세소리 외쳐 보자

닭 울음 

여명을 쫓아

튕겨 오르는 빛 부심을

 

꽃 한 송이 피웠었지 

총 칼 앞에 태극기로

칼날 같은 눈초리들 

맨땅 위에 박아 놓고

선혈 꽃 

기립 박수로 

한 겨레 된 우리잖아 

 

겨울의 긴 잠 끝 

봄빛으로 깨어날래

울리는 종소리에 

새 날의 문을 열고

앞뜰을 

정갈히 쓸고 

돗자리 펼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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