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모바일등록
김별 2023.03.18 08: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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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 김별

 

내가 앓고 있는 창가에

아주 떠났으리라 믿었던 여인이

거짓말처럼 찾아왔다

 

눈부시게 창백한 얼굴로 서서

곧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아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어디에 있었느냐고

잘 있었느냐고

목젖을 막아서는 설움이 일어

끝내 한 마디 묻지 못했다

 

속으로 삭이는 한숨에도 꺾일 듯이

작고 나약한 백혈의 몸

영 잊었다

아예 잊었다 했거늘

야속히도 애타게 기다렸던가

 

흔들리는 어깨를 감싸 줄 수 없는

아 이별보다 더 아픈 만남이여

죄인의 해후인가

 

어디에 화려한 꿈을 접고

들끓던 열정도 향기도 없이

마지막 남은 지친

영혼으로 왔는가

 

꽃아

나를 두고

기어이 목이 부러져 

만장輓章 깃발 아래

상여 소리 앞세워 떠나는 꽃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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