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사랑  솔새김남식

사랑이라는 게 이루어지는 사랑과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

그 어느 것이 소중하다고

어느 사랑이 더 가슴깊이 각인 된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귀중함의 가치를 따지기 매우 어렵다.

남녀가 참으로 어렵게 만나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상대의 마음에 들어서면

너무나 쉽사리 가슴을 떨치려 한다

이루어지는 사랑이 되어 달라고

간절히 바라던 것은 잊어버리게 된다.

만약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되었다면

어쩌면 더 오랜 시간

그 사랑을 기억하게 될 것이고

이루고 싶은 사랑이었지만

이루어지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사랑으로 끝나게 되면

더 가슴 깊이 애련하게 된다.

정작 이루어지게 되면

너무도 쉽사리

사랑의 소중함을 쉽게 잃게 되어

어쩌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오랜 세월 지나도 잊히지 않는

존재를 원했는지도 모른다.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 있기에

조금은 힘들더라도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하여도

아쉬움에 위안을 받고

살아 갈 수 있기에

첫사랑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는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