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행복한 사람/ 김현수] 

이른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일어나기를 기다려준 

밝은 아침 햇살이 있어서 기분 좋고 

하루의 희망이 

두 손 정갈하게 모은채 

반갑게 나를 맞이해 줘서 기분 좋다 

구김살 없는 아침이 

해맑은 미소로 반겨 줘 좋고 

훈훈한 마음은 예쁜 봄이 찾아온 것 처럼 

새 아침이 되게 해줘 기분 좋다 

일하다가 짜증 날 때도 

정겨운 말 한마디 나누고 나면 

금방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져 좋고 

가식 없는 웃음으로 

행복을 빌어 주는 아름다운 마음에 

생각의 길이 넓어져 기분 좋다 

슬픈 사연에 눈물 글썽이다가도 

가슴 따뜻한 사람들의 격려에 

마음이 흠뻑 젖어들어 좋고 

좋은 사람들과 

차 한잔 마시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마음이 샘솟아 기분이 좋다 

외롭거나 쓸쓸할 때 

포근한 가슴을 내어 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 기분 좋고 

아름다운 인생길을 향해 ​

함께 두 손 꼭 잡고 걸어가는 

한결같은 사랑이 있어 기분 좋다 

그래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