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파아란~ 하늘에 

하이얀~ 새털 구름이

살포시 그려진 가을 날 아침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 

진리에 버금가는 말일 것이다

이해 관계가 없는 수수한 베품이나 기부 역시,

물질적인 보답은 아닐지라도 나름의 정신적 위안은 받을 것이라고 본다

작년에

군국주의 찬양과 신사 참배 합리화등 한국 불교계와 국민의 정서에는 부합되지 않아서 정부로 부터 인가받지 못한,

영등포 소재의  

한 일본 불교 아무개 종파가 방역지침을

어기고 법회를 열다가 수십여 명이 집단 감염되었었는데··

종교의 자유를 넘어 친일의 악덕을 쌓는 자유인들? 때문에 마음이 씁쓸했었다

그리 오래 전 아닌 때에 

일본의 한 사찰에서 일어난 일이다

절의 주지 스님이 절 문을 나서다 누추한 차림의 걸인을 발견하였다

안쓰러운 마음에 스님은 입고 있던 새옷을 벗어 거지에게 입혀주었다

그러나 걸인은 스님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당당하였다

이에 스님이 한마디 했다

"남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감사의 표시를 해야 되지 않겠소"

그러자 그 걸인의 한마디

"나로 인해 스님께서 공덕을 쌓았으니 오히려 내게 감사를 해야 할 것이요"

그러자 스님은 걸인을 향해 공손히 합장하고 말없이 길을 갔다는

얘기...

그래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

- 초로(草露) 김성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