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옷한벌 - 청하 / 허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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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것은 볼품도 없고 불편 합니다.

가치도 떨어지고 외면 받습니다

언젠가는 버림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추억이 깃든것은 간직 합니다

낡았다 는건 곧 늙었다는 것입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세월이 흐르면 변색되고

삭아 지는걸 막을수 없고

삶속에 물들면 모두 변하는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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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세월이 갈수록 낡아 집니다

낡으면 고장이 나고 아픔 니다

육신의 병과 근심은 늘어만 가지만

세상 보낼 시간은 자꾸만 줄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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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잎이 피면 그늘이 생깁니다

나무가 커질수록 그늘도 늘어나고

잎새들이 낡은면 버림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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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면 제몸만 외로이 남습니다

하지만 오래되고 모든게 낡았다고

버려지거나 외면 받는건 아닙니다

사연있는 물건이나 골동품은

오랜된것 일수록 소중히 간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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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깊숙 한곳에 걸린 낡은 옷한벌

세월속에 남겨놓은 당신의 체취

사랑을 약속 한날 입었던 옷이기에

그어느 것보다 더 귀중한 보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