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 일뿐이다 / 한병진(韓秉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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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 일뿐이다

불태울 사랑이 있다면

오늘에 충실하자

거리가 적막하다 사람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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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사람이 스쳐가지만

인연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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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천년 거북이 숨쉬기 위해

고개를 내밀었을 때

바다위에 떠다니는 벌레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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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구멍으로 머리를 내미는 우연만큼

기적처럼 만난 인연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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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주저하고

내일의 사랑을 위해 아껴 두겠는가?

오늘 최선의 사랑을 하자

오늘이 최후의 날인 것처럼 사랑을 베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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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을 입어

연고제를 바를지언정

뜨겁게 사랑할 시간을 놓치지 말자

오늘은 오늘의 사랑이 있지만

내일은 신밖에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