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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말없이 곁에 있어서 괜찮은 줄 알았다
100 하양 2021.03.09 00:30:08
조회 412 댓글 4 신고

 

 

언제나 말없이 곁에 있어서 괜찮은 줄 알았다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무엇을 먹든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했다.

 

무얼 할까?”

어딜 갈까?”

무얼 먹을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아니, 너도 하고 싶은 게 있고

가고 싶은 데가 있고,

먹고 싶은 게 있을 텐데

왜 항상 네 의견은 없는 거야?

너도 좀 생각을 하고 계획했으면 좋겠어.

언제까지 내가 해야 하는 거니?”

 

그러자 그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나도 내 의견을 말했었지.

무엇을 하고 싶다고

어디를 가고 싶다고

무엇을 먹고 싶다고.......

그때마다 넌 불평하고

핀잔주고 짜증 냈잖아.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네가 하자는 대로 하니까

네가 즐거워하고 항상 웃더라고.

난 그런 밝은 모습이 좋아서 그냥

네가 원하는 대로 했을 뿐이야.”

 

그래, 그랬다.

 

나와 함께하는 동안

그 사람은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나 혼자 이것저것 따지면서

그날의 기분을 망치기 일쑤였다.

 

언제나 말없이 곁에 있어서

괜찮은 줄 알았다.

 

나는 항상 다른 곳을 보고

그 사람은 그런 나를 바라보며

얼마나 마음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부끄러움에 고개가 숙여졌다.

 

미안해졌다.

 

- 김재식,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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