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그 순간
55 산과들에 2021.03.07 13:36:04
조회 140 댓글 0 신고

오랜 세월 동안 당신이 

고된 일들과 긴 항해 끝에

자신의 나라, 자신의 섬, 수만 평의 땅, 수백 평의 집

그리고 자신의 방 한가운데 서서

마침내 자신이 어떻게 그곳까지 왔나를 돌아보며

이것은 내 소유야, 하고 말하는 순간

 

그 순간 나무들은

당신을 감싸고 있던 부드러운 팔을 풀어 버리고

새들은 다정한 언어를 거두어들이고

절벽들은 갈라져 무너지고

공기는 파도처럼 당신에게서 물러나

당신은 숨조차 쉴 수 없게 될 것이다

 

아니야, 하고 그들은 속삭인다

넌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어

넌 방문객일 뿐이었어 매번

언덕에 올라가 깃발을 꽂고 자신의 것이라 선언하지만

우리는 한 번도 너의 소유였던 적이 없어

넌 한 번도 우리를 발견한 적이 없어

언제나 우리가 너를 발견하고 소유했지

 

-마거릿 애트우드- 

3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초록 숲 보랏빛 향기  file new 미림임영석 4 13:46:09
남은 세월 얼마니 된다고   new 네잎크로바 27 12:20:24
네게 보고 싶어서   new 대장장이 23 12:02:28
♡ 서로가 서로에게   new (1) 청암 87 08:29:14
그 사람보다 내가 지혜가 있다   new 뚜르 120 07:26:50
꽃마리 /백승훈   new 뚜르 122 07:20:24
가장 뻔뻔한 새   new 뚜르 131 07:16:52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new 독도시인 62 05:07:02
세월이 전하는 말   new 은꽃나무 95 03:59:19
휴식의 철학   new 은꽃나무 67 03:59:17
꽃이하고픈 말  file new 은꽃나무 74 03:59:15
신의 법칙,인과법   new 해맑음3 43 03:16:18
그리운 이름 하나  file 모바일등록 new (4) 가을날의동화 159 01:05:26
살아 있음에 감사하라   new 그도세상김용.. 81 00:36:30
지성이면감천이다   new 그도세상김용.. 62 00:35:27
진달래  file new (2) 하양 89 00:20:51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file new (2) 하양 105 00:19:45
향기로운 꽃은 아름답다  file new (2) 하양 102 00:16:17
우화의 강   new 산과들에 73 21.04.20
저녁에   new 산과들에 66 21.04.20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