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들은 얼마나 멀리 가는가
새들은 어덯게 점호도 없이 날아오르는가.
그러나, 그녀의 발은 알고 있다,
싦은 도약이 아니라 회전하는 것을
구멍을 만들며 도는 팽이처럼
결국 돌아오고 또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러나 그녀의 손은 알고 있다
삶은 도약이 아니라 발견에 가깝다는 것을
가슴에 손을 얹고 몇 시간께 서 있으면
어떤 움작임이 문득 순끝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동작은 그렇게 발견된다는 것을
동작은 동작을 낳고 동작은 절망을 낳고 절망은 춤
을 낳고 춤은 허공을 낳고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온 길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녀는 아느가
돌면서 쓰러지는 팽이의 낙법을
동작의 발견은 그때야 비로소 완성한다는 것을
♥ 나 희 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