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서 구하라

요즘 뭔가 자꾸 해보려는 사람이 많은데,

스트레스를 받아서 기분이 나쁘거나

되는 일이 없어서 짜증이 날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분 나쁜 날에는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가장 나쁜 방향으로만 읽히고

글을 써도 마찬가지다.

물론 초조한 마음은 이해한다.

“아무리 되는 게 없어도 뭔가 해야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낼 순 없지.”

힘들수록 자꾸 뭔가를 해보려는 마음이 드는데

그 욕망을 이겨내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 보라.

모든 업종에도 불경기가 있는 것처럼,

우리들 인생도 마찬가지로 그럴 때가 있다.

인생의 불경기에는 가만히 자신을 지켜보는 게 좋다.

언제 그렇게 자신을 유심히 관찰할 수 있겠는가?

뭔가를 해서 방법이 나올 수도 있지만,

사실 더 지독하게 망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그럴수록 자신을 치열하게 지켜보라.

인생을 풀어갈 답은 결국 자신에게서 나오니까.

나무는 아무리 자라도 하늘까지 닿지는 않는다.

인생에 찾아온 슬픔과 고통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은,

아주 조용히 자신만 지켜보라.

“자신에게서 구하라.”

- 김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