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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歸路) 모바일등록
3 마음정원 2021.01.27 11:25:20
조회 220 댓글 1 신고


손에 움켜진 것도 내어주던

순수하고 맑은 미소가 예뻤던 소녀가

나이에 숫자를 더해가면서

마음에 상처들도 하나씩 늘어간다.

 

살아가면서 여러 개의 상처 중에

어쩌다 하나씩 흐릿해져가는 듯 하는

상채기는 굳은살이 되어가고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부지런히 쉬어지는 숨이..

아침을 맞이하는 반갑지 않은 마음이..

끝이 없는 사막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 진 듯 한 매 마른 감정과 정서가

온통 나의 모든 것의 전부가 되어갈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이미 내 것이 아니었다.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길고 긴 터널은

간간히 찬 공기를 마시게 해주고

눈부신 햇살도 내 편이 되어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터널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느끼며

허접한 자존심에 혼자 가슴 깊숙이 간직하며

내 마음의 소리에 반응하고 움직이며 순응했다.

 

지나온 터널을 회상하며 순간순간

기억에 남겨진 필름들은 영원히 뇌리 속에

저장이 되어있고 휴지통에 버리지도 삭제도

할 수가 없음이 가슴에 묵은 흔적들처럼 간지럽다.

 

욕심도 원망도 사치였음에 미련한 후회는

묵은 흔적들보다도 더 가까이 나를 따라다닌다.

 

표정도 감정도 미소도 참으로 어색해지고

남의 옷을 입은 듯 한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있음이 어쩌면 지금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 여겨짐은 아닐까?

 

그래도 나는 그 어릴 적 내 모습이 그립다.

그 모습이 오롯한 지금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원한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지금도..내일도..

남아있는 미래도 살아갈 테지만

조금이라도 더 빨리 활짝 웃으며 내 품에

안겨주길 바라며 오늘도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 카론/마음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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