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보느냐에 따라
마음에 들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며
아름답기도 하고
아름답지 않게 보이기도 합니다

똑같이 굴러온 돌이라 하더라도
길이나 마당 한가운데 떨어져 있으면
사람들에게 실컷 욕을 얻어먹지만
시냇물 한가운데로 굴러가 있으면
징겁다리가 되어 칭찬을 받습니다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도
보기 좋은 위치와
쓸만한 자리가 있는 법인데
사람들 사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사람에게 분명 장점이 있을 텐데
우리는 그것은 보지 못하고
자기 관점에서 모든 걸 평가하려 합니다

오늘은
이전과 사뭇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간별로 나눠
자주 바라보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새롭고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보게 될것입니다

- 이정우 / 새벽향기 中에서 -